"화보 핑계로 상습 성폭행" 고소에‥"나도 당했다" 폭로 일파만파

곽동건 kwak@mbc.co.kr 2023. 7. 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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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화보 등을 촬영하는 모델들이 소속사 대표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20대 여성 A씨 등 모델 3명이 소속사 대표인 40대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쯤부터 3년간 22차례 소속사 대표로부터 호텔이나 차량 등에서 촬영을 명분으로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고, 대표는 지시를 어기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위협하며 강압적으로 범행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공개적으로 SNS 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대표로부터 당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오열하며 폭로를 이어갔는데, "화보 촬영은 생계 수단이었고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어서 이 같은 성폭력 피해를 말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저 자신만 조용히 하고 넘어가면, 계약이 끝날 때까지만 참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울먹울먹) 이게 제가 지금까지 대표님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들 외에도 "저 역시 계약을 하면서 카메라테스트 겸 촬영을 했는데 성희롱을 당했다"거나 "과거 그의 행위를 버티지 못하고 계약해지를 했다"는 등 다른 모델들의 추가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 3명 외에도, 추가로 6명의 모델이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경찰은 고소인들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파악한 뒤 소속사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소속사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773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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