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찾는 어린이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소아과교수, 파업중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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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 소아과 교수가 조속한 현장 복귀를 바라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앞서 양산부산대병원의 한 소아혈액종양 분과 교수는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률이 20% 이하를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 어린이병원은 그나마 한강 이남에서 가장 전문의 수가 많아 주변 대학병원 소아과 일차진료 수준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었다"면서 "이는 반대로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 병원이 없다면 다음 선택지는 서울로 가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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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양산부산대병원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 소아과 교수가 조속한 현장 복귀를 바라는 1인 시위에 나섰다.
26일 오전 8시30분부터 시위에 나선 이는 박수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전 어린이병원장이었다.
그가 든 손팻말에는 ‘어린이병원 직원분들께, 부디 어린이 환자 옆으로 돌아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짧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 교수는 “파업이 장기화돼 우려가 깊다. 오늘 이후로도 가능하다면 시간을 내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산부산대병원의 한 소아혈액종양 분과 교수는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률이 20% 이하를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 어린이병원은 그나마 한강 이남에서 가장 전문의 수가 많아 주변 대학병원 소아과 일차진료 수준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었다”면서 “이는 반대로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 병원이 없다면 다음 선택지는 서울로 가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장수술을 한 아이, 백혈병에 걸린 아이, 경련이 멈추지 않는 아이, 투석이 필요한 아이를 먼 길을 떠나 보내야 한다. 수많은 지역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양산부산대 어린이 병원의 불이 꺼질까봐 (파업) 기간이 길어질까봐 매일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서워서, 아파서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은 차가운 지성과 논리가 아닌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다. 선생님이 최고야, 선생님이 젤 좋아!라고 웃어주던 아이 손을 잡아달라. 23년 무더운 여름 어린 너희 손을 잡고 뜨겁게 투쟁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부디 돌아와서 작은 이 손을 부디 잡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발견한 한 어린 환자의 어머니가 쓴 편지에는 “매번 말씀드리지만 (간호사)선생님들 없이는 저희 선우를 지금까지 키울 수 없었다”며 “위기와 안정을 거듭하면서도 기특하게 잘 버텨주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부디 간호사 선생님들과 함께 오래도록 지켜보길 기도한다”고 쓰여 있었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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