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물 공황' 이겨낸 김혜수..'밀수'로 꿈 이뤘죠"[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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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의 류승완 감독이 김혜수, 염정아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김혜수, 염정아 배우가 영화를 하겠다고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무실에 오셨다. 준비한 자료를 보여드렸고, 제 계산은 '이런 걸 보여주면 하고 싶어서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염정아 씨는 '나 수영 전혀 못 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김혜수 선배님은 화면 속 물을 보고 공황이 온 거다. 저는 며칠 동안 모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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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의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 이후 2년 만에 극장가에 컴백한다.
'밀수'는 김혜수, 염정아가 첫 호흡을 맞추는 작품. 류승완 감독은 오랜 팬이었던 두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꿈을 이뤘다"고 표현했다. 그는 "염정아 배우는 연기가 끝내준다. 차갑고 도시적이면서 시네마틱한 얼굴이라고 생각했다. 꼭 한 번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90년대 연출부 시절에 김혜수 배우와 일한 적이 있다. 당시 모니터 화질이 안 좋고, 밤 장면을 찍으면 어두웠다. 김혜수 선배가 눈을 내리깔고 있다가 치켜뜨는 장면이 있었는데 모니터 전체가 밝아지더라.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또 영화배우이면서도,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혜수 선배의 연기가 뜨겁고 공격적이라면 정아 씨는 좀 차갑고 쿨하다. 오히려 정아 씨가 쿨톤으로 중심을 잡아줘서 김혜수 선배가 마음껏 연기했던 것 같고, 영화가 한층 조화로워졌다. 두 분과 함께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물 공황이 있었던 김혜수도, 수영을 전혀 하지 못했던 염정아도 수중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류승완 감독은 "김혜수, 염정아 배우가 영화를 하겠다고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무실에 오셨다. 준비한 자료를 보여드렸고, 제 계산은 '이런 걸 보여주면 하고 싶어서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염정아 씨는 '나 수영 전혀 못 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김혜수 선배님은 화면 속 물을 보고 공황이 온 거다. 저는 며칠 동안 모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워낙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니까 무턱대고 한다고 했다가 피해를 주실까 봐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셨고, 저희도 그 얘기를 듣고 '이 영화 못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해보겠다고 연락이 오셨다. 준비 기간 동안 훈련하는 시간이 있고, 제가 경험한 배우들은 악조건에서도 해내는 사람들이라서 그걸 믿었다"며 "김혜수 선배는 처음에 수중 훈련하실 때 공황이 왔었다가 물속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말씀을 하시더라. 해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주부 노래 교실에 온 것처럼 호흡이 잘 맞았고, 배우들이 호흡이 안 맞으면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텐데 그런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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