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없는 경고음...셀트리온도 울고 갈 에코프로, 150만원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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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가 25일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140만원대를 뚫었다.
2017년 3월만해도 8만~9만원대를 오가던 셀트리온은 2018년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36만원대(3월 5일 종가 기준 36만6947원)까지 1년새 300% 이상 치솟으면서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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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가 25일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140만원대를 뚫었다. 100층(100만원)도 높다고 했지만 어느새 140층을 넘어서고 150층 돌파도 눈앞에 뒀다.
증시 전문가들도 두 손을 든채 메아리 없는 경고음만 내고 있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오전 12시 6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거래일 대비 18만원(13.92%) 오른 147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급등하며 '에코프로 3형제'가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투자 열풍에 따라 올해 들어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각각 456%, 1236%씩 상승한 상황이다.
투자 열풍에 증권가에서는 쏠림 현상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이차전지 쏠림현상으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차전지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을 놓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거치면서 가계에 여유 자금이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계에 초과저축이 많이 남아 100조원이 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현상?
에코프로 그룹에 대한 쏠림 현상이 2018년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 편중 현상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셀트리온과 에코프로의 이 같은 쏠림현상은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이른바 종교에 가까운 믿음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2017년 3월만해도 8만~9만원대를 오가던 셀트리온은 2018년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36만원대(3월 5일 종가 기준 36만6947원)까지 1년새 300% 이상 치솟으면서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셀트리온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거세지며 '팬덤'에 가까운 믿음을 형성, 오히려 기업 가치에 대한 정상적인 평가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올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에코프로 그룹주도 업종에 대한 객관적인 펀더멘털을 뛰어넘는 기대감에 의존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박소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코스닥150 동일가중지수(지수 구성종목의 편입 비중을 시가총액 규모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구성한 지수) 상대 강도는 셀트리온 3형제에 대한 쏠림이 극심했던 지난 2018년 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이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움직임이 일부 소수 종목으로 결정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코스닥150의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상승했다"면서 "2차전지 관련 초대형주의 급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증가가 지속가능한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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