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양평고속道 현안질의 참석한 원희룡 "사과할 내용 없다"

이미연 2023. 7.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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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한 원희룡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 자료 제출 거부와 누락 등에 대해 사과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26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7월 초부터 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국토부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2주 동안 전혀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갑자기 지난 일요일 자료를 공개했다"며 "저희들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와 대통령실 보고 문건, 장차관 보고 문건, 양평군과 주고받은 공문 자료 일체, 강상면 종점안 사업비 세부내역 등 자료를 요구했는데 공개에서 빠져 있다. 그나마 공개한 자료도 국토부가 편집,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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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자료 부실 지적에 "방대한 자료 단기간 작업에 실수한 듯" 해명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거짓 선동으로 몰고 온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대표 두 분부터 사과해야 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한 원희룡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 자료 제출 거부와 누락 등에 대해 사과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26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7월 초부터 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국토부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2주 동안 전혀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갑자기 지난 일요일 자료를 공개했다"며 "저희들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와 대통령실 보고 문건, 장차관 보고 문건, 양평군과 주고받은 공문 자료 일체, 강상면 종점안 사업비 세부내역 등 자료를 요구했는데 공개에서 빠져 있다. 그나마 공개한 자료도 국토부가 편집,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점 변경과 관련된 4페이지가 누락됐고 페이지 수도 조작해서 공개된 것이 적발됐다. 공문서 위조라고 볼수 있다. 국토부 자료 공개는 대국민 거짓말 자료공개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며 "원희룡 장관 사과부터 받고 현안질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위원장께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사실 관계를 국민 앞에서 밝히자는 게 취지인데 회의 시작도 전에 정치적 공세를 한다고 하면 오늘 상임위 방향이 과연 과학적이고 이성적이고 객관적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국토부는 이례없이 전례없이 모든 자료 55건을 모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당성 조사를 한 설계업체, 엔지니어들이나 도로국장, 전현직 관계 공무원들을 불러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국토위는 여야 간사가 합의해 이날 오후 현안질의 때 용역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질의하기로 했다.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7월 14일 국토위원장 명의로 국토부에 자료 제출을 충실히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7월 17일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까지 자료 제출을 상당부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 원 장관에게 사과 의향을 물었다.

이에 원 장관은 "지금 문제들을 질문하고 답변하기 위해서 현안질의가 마련된 것이 아니겠나. 제가 아직 보고도 시작을 안 했는데 사과부터 하라는 건 순서에 맞지 않다"며 "자료 제출의 고의 누락, 제출 거부, 조작 이렇게 주장하신거 같은데 전부 다 사실이 아니다. 사과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사업 추진의 책임자로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하루빨리 최선의 노선이 결정돼 정상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양평을 비롯한 고속도로 이용지역 주민들과 전체 국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개 자료의 부실 지적에는 "고의누락, 고의제출거부, 조작 등을 주장하는데 전부 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4페이지가 빠졌다는 부분에서도 실무자에게 물어보니 자료가 방대했고 단기간에 작업을 하다 보니 실수한거 같다"고 해명했다.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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