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중도탈락 5년새 1037명… 교사 직업 인기도 시들

김대우 기자 2023. 7.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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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계기로 교권 강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때 선망 직업 중 하나로 꼽혔던 교사 인기마저 급격히 시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26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8∼2022년)간 전국 10개 교대에서 자퇴·미등록·미복학 등의 이유로 중도탈락한 학생이 103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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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365명… 해마다 급증
다른 직업 전향 등 자퇴가 97%

광주=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김군찬 기자

최근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계기로 교권 강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때 선망 직업 중 하나로 꼽혔던 교사 인기마저 급격히 시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26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18∼2022년)간 전국 10개 교대에서 자퇴·미등록·미복학 등의 이유로 중도탈락한 학생이 1037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134명에서 2019년 141명, 2020년 228명, 2021년 269명, 2022년 365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광주교대의 경우 지난 2018년 14명이던 중도탈락 학생 수가 2022년 31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교대 16명에서 53명, 대구교대 10명에서 45명, 공주교대는 25명에서 무려 73명으로 급증했다. 중도탈락 학생 사유는 대부분 자퇴다. 지난 5년간 중도탈락자의 97%인 1004명이 자퇴자로 파악됐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 의대 진학 등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규교원 선발 인원 감축으로 임용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사교육 확대에 따른 공교육 신뢰저하, 최근 들어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교대의 인기 추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최근 초등교사 2390명을 대상으로 ‘교권침해 실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참여자의 99.2%(2370명)가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대의 인기 추락은 이미 올해 초 진행된 2023학년도 대입정시 모집에서도 대다수 교대와 대학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이 사실상 미달(3대 1 미만)을 기록하며 입증됐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부모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감정노동자가 된 교사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초임 교사에게 과한 업무를 배정하는 일선 학교의 분위기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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