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낸드 5~10% 추가 감산…솔리다임, 중복비용 제거"

이민후 기자 2023. 7.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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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추가 감산 규모를 최대 10%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조직 간소화를 예고했습니다.

오늘(26일)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낸드플래시는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나쁜 상황이기에 현재 약 5~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낸드플래시 부문과 솔리다임간의 개별 역량을 통합하고 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조직 간소화 등 중복비용을 계속해서 제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모리 수요는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높아진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특히 낸드플래시가 D램에 비해 재고 수준이 더 높고 수익성이 낮은 만큼 기존 낸드플래시 감산 규모를 확대해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낸드는 상대적으로 인공지능(AI)향 서버 수요 업사이드(상승여력)에 대한 영향이 D램 대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 D램이 매출 20% 차지…투자는 지속
다만, AI향 서버와 관련된 올해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그래픽 D램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해 전체 매출에서 20% 비중을 차지한다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스마트폰과 PC, 그리고 일반 서버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2분기부터 AI향 서버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HBM 제품 양산 확대를 위해 우선순위를 두되 전사적으로는 캐파(Capa, 생산능력) 증설보다는 공정에 집중해 설비투자(CAPEX) 효율성에 기반한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는 지난해보다 50%가량 감축할 계획이지만 HBM3E, 그래픽용 메모리인 DDR5 등에서는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투자 분야에서 다른 카테고리의 투자를 줄이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 HBM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올해와 같은 최소한의 투자규모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 중 제기된 AI서버 투자 휴지기와 관련해서 SK하이닉스는 "플랫폼 같은 경우 현재 트레이닝 위주로 AI서버를 준비하고 있는데 서버에 대한 보충, 보완이 플랫폼 업체들이 번갈아가면서 일어날 것"이라며 "투자-하베스트 기간-재투자 이런 것들이 나타나겠지만 다양한 플랫폼 수요들이 교차한다면 캐줌(침체기)이 굉장히 짧거나 아주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키옥시아·장비 수출통제는 "검토 중"
이외에도 낸드플래시 업체 2위인 키옥시아와 4위인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 대한 질문엔 "양상의 합병이 키옥시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0월 만료되는 반도체 장비 수출 유예 조치 만료와 관련해 " 장기 지정학적 리스크"라며 "시장 수요, 팹 효율성 운영 등 종합성을 고려해 향후의 중국 관련해서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대응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3천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분기 연속으로 올해 2분기에는 2조8천8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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