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새 시즌을 기대하는 손흥민 “좋은 활약을 펼칠 준비 됐다”

윤은용 기자 2023. 7.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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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연합뉴스



부상으로 지난 시즌 고생이 많았던 손흥민(31·토트넘)이 다가오는 새 시즌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했던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지금의 난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다.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골에 그쳤다. 토트넘도 2021~2022시즌 4위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에는 8위로 순위가 뚝 떨어지며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부진한 시즌을 치른 손흥민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이번 시즌은 그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 모습은 많은 팬이 아는 손흥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며 “또 그 이전 6시즌 동안의 활약도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본선을 소화했던 그는 5월 말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스포츠탈장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손흥민은 “(탈장과 관련해)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일상생활은 괜찮았지만 경기장에서는 거의 매 순간 통증을 느껴야 했다”고 운을 뗀 뒤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부상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싶지 않았다. 프로 선수는 누구나 조금씩 부상이 있고, 부상에 대해 원래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흥민 사전에 핑계는 없다. 개인은 물론, 팀도 부족했던게 많았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손흥민은 “선수가 100%의 몸상태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가는 것은 1년에 한두 번 있는 일”이라며 “사실 지난 시즌은 우리 모두 최악이었다. 선수들 모두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서 뛰려면 99%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도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교훈삼아 이번 시즌에는 자신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훌륭한 시즌은 아니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이번 시즌에는 우리 모두가 아는 손흥민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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