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친강 외교부장 면직’놓고… 전문가들 “내부 혼란… 당 타격 입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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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자취를 감췄던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면직되고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외사판공실 주임)이 다시 외교부장을 맡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친 부장의 문제와 이에 따른 외교부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인선이라고 분석했다.
싱크탱크 차이나 스트래터지스 그룹의 수장인 크리스 존슨은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내용은 모르지만 왕 위원을 다시 외교부로 보내야 할 정도의 문제가 내부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라며 "친 부장의 결함은 당이 도덕성을 높이는 정치 교육 중에 발생했다는 점을 볼 때 당국이 두 배로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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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파 vs 친미파 대립 분석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김선영 기자
한 달간 자취를 감췄던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면직되고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외사판공실 주임)이 다시 외교부장을 맡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친 부장의 문제와 이에 따른 외교부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인선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권력층 내부 혼란으로 중국 공산당이 타격은 있겠지만 외교 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싱크탱크 차이나 스트래터지스 그룹의 수장인 크리스 존슨은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내용은 모르지만 왕 위원을 다시 외교부로 보내야 할 정도의 문제가 내부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라며 “친 부장의 결함은 당이 도덕성을 높이는 정치 교육 중에 발생했다는 점을 볼 때 당국이 두 배로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외교부 내에 왕 위원을 대표로 하는 ‘친러파’와 친 부장 중심의 ‘친미파’의 대립이 있었고 친러파가 승리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주드 블란쳇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분석가는 “친 부장의 해임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 축소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며 “친 부장의 역할은 단순히 시 주석의 결정을 이행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외교정책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친 부장을 면직하고 전임이었던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선 친 부장의 면직 직후 메인 페이지에 게재되던 외교부장 관련 동향 정보가 모두 공란으로 비워졌다. 외교부장 관련 프로필난도 ‘준비 중’이라는 말과 함께 모든 정보가 사라졌고, 홈페이지에서 ‘친강’이라 검색해도 ‘찾을 수 없음’이 표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친 부장이 ‘피의 숙청’을 당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쑨리쥔(孫力軍) 전 중국 공안부 부부장은 지난해 9월 23일 뇌물 수수와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형(반성 여부에 따라 2년 뒤 무기징역으로 조정하는 양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달 22일에는 푸정화(傅政華)전 사법부장, 왕리커(王立科) 장쑤(江蘇)성 정법위원회 서기도 사형 집행유예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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