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흉기난동범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 계획범죄 인정, 사이코패스 검사도

조율 기자 2023. 7.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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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모(33) 씨가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26일 드러나고 있다.

흉악범인 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결정 또한 이날 오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 씨는 "당일(21일) 오전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다"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계획범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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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또래 남자에 열등감” 진술
오늘 얼굴·이름 등 공개될 듯
‘신림역 흉기난동’ 피의자 조모(33)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모(33) 씨가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26일 드러나고 있다. 흉악범인 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결정 또한 이날 오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 씨는 “당일(21일) 오전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다”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고 진술하는 등 계획범죄를 인정했다. 조 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20일 인천 자택의 데스크톱 PC 본체를 망치로 부수고, 자신의 핸드폰을 초기화해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 조 씨는 “핸드폰으로 ‘급소’ ‘살해방법’ 등을 검색했으며 이러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초기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 씨의 표적은 또래 남성이었다. 조 씨는 “키가 작아 평소 또래 남자에게 열등감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조 씨는 “범행 당시 남녀를 구분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경제적 무능과 신체조건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씨는 특정한 직업 없이 일용직으로만 일해왔다.

경찰은 이날 조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했다. 조 씨는 “난 남들과 다른 것 같다.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진술하고서도 전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앞두고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며 거부했다. 조 씨는 “검사 전 자술서를 쓰고 싶다”며 5시간 넘게 자술서를 작성했지만, 자술서를 보여주지 않고 유치장 보관함에 넣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검사는 강제수사 영역이 아니라 조 씨가 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정보심의위원회를 열고 조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신상공개위가 공개 결정을 내리면 경찰은 곧바로 조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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