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분해해 알코올로 전환하는 미생물 발견

국립생물자원관, 동물 분변에서 발견
미생물 활용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이 한국과학기술원, 군산대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알코올로 전환하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이 미생물을 활용한 탄소 저감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철강 및 화학물질 제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조병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팀, 이효정 군산대 교수팀과 함께 이산화탄소 분해 자생 아세토젠 미생물을 최근 발견하고, 이 미생물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세토젠 미생물은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생존하는 미생물로,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 등을 '빙초산'으로도 불리는 아세트산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이 미생물의 학명은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Sporomusa sphaeroides)로, 국내 연구진은 동물 분변에서 해당 물질을 찾아내 분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미생물은 미국 민간기업 란자테크에서 활용 중인 클로스트리디움 오토에타노게눔(Clostridium autoethanogenum) 보다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이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탄소중립순환경제학회 국립생물자원관 특별세션에서 이번 미생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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