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판치는 조폭들…경찰, 넉 달새 1589명 검거

손의연 2023. 7.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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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589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올해 3월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시행한 결과 1589명을 검거해 313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8월 7일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이어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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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조폭 특별단속 결과 발표
범죄수익금 92억 몰수·추징 보전
젊은 조직원 온라인 불법행위 확산
"피해자들의 적극 신고, 협조 당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589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사진=이데일리 DB)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올해 3월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시행한 결과 1589명을 검거해 313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범죄수익금 92억1000만원도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번 중점 단속 대상은 서민 대상 불법행위(협박·집단폭행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도박사이트 운영·전화금융사기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건설현장 업무방해·이권갈취) 등이다.

조직폭력 범죄로 검거한 인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833명(52.4%)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494명(31.1%) △마약류 등 기타 범죄 262명(16.5%) 순으로 많았다.

특히 연령대로 보면 젊은 층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30대 이하 청년층이 919명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고, 40대 398명(25.1%), 50대 이상 272명(17.1%)이 뒤를 이었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의 다수 전과자 723명(45.5%) △초범∼4범 566명(35.6%) △5범∼8범 300명(18.9%) 순으로 많았다.

경찰은 범죄수익이 조직 자금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범인 검거와 더불어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에 주력했다. 올해 상반기 보전금액은 92억1000만원으로 2019년 3억1000만원 대비 30배 증가했다.

경찰은 최근 가벼운 시비가 조직 간 집단폭행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각종 애경사, 회합 등 첩보 입수 시 초기 단계부터 합동 대응팀을 운영했다. 경찰은 경고 조치와 함께 현장에 경력을 배치하는 등 선제 조치를 통해 대응했다. 우발대비 등 조치 건수는 올해 117회로 전년(74회)보다 58.1% 늘었다.

경찰은 8월 7일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이어 실시한다. 경찰은 최근 젊은 조직원이 온라인에서 세력을 과시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을 포착해 7월 초부터 젊은 조직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 등을 전수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집중단속 시 SNS를 이용한 연대와 이들이 주도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규 조직원 가입·활동 행위 단속을 통한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확장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규 폭력조직 구성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적 형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조직폭력배로부터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한 경우에는 신고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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