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 복선전철 10년째 공사중… “출근지옥 언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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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라면 이렇게 놔뒀겠나." 부산에서 경남 창원으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는 한 직장인의 말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경남 창원 마산역 구간에 직선화 및 복선전철 공사가 2014년 시작됐지만 낙동강 공사구간에서 터널이 무너지면서 10년째 공사 중이다.
개통이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부산~마산 복선전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부산, 경남 김해·창원 시민들은 출퇴근 상습정체 고통을 계속 감내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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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야 내년 하반기 개통 전망
현재 부산~창원 기차 하루 4편뿐
남해 고속도로 상습정체 시달려
“수도권이라면 그냥 놔뒀겠나”
양 지역 통근 18만명 불만 호소
창원=박영수 · 부산=김기현 기자
“수도권이라면 이렇게 놔뒀겠나.” 부산에서 경남 창원으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는 한 직장인의 말이다. 두 지역을 잇는 창원터널 등은 18만 명이 출퇴근 시간대 이용해 수십 년째 상습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통근 기차라고는 출퇴근 시간대 각각 1대씩 2대밖에 없다. 이를 포함해 하루 총 4대가 전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경남 창원 마산역 구간에 직선화 및 복선전철 공사가 2014년 시작됐지만 낙동강 공사구간에서 터널이 무너지면서 10년째 공사 중이다.
26일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에 따르면 애초 2021년 2월 개통 예정이던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이 지반침하 사고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부산 강서구 삼락공원 인근 낙동강 터널 구간에서 240m가량이 토사에 잠겨 3년째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구간은 경전선 구간을 제외하고 32.7㎞에 불과하다. 민간시행업체(스마트레일)는 연말까지 토사를 제거하고 내년 상반기에 안전성 검사 등을 거쳐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구간이 장기간 진흙과 물에 잠겨 있는 터라 터널 안전성 검사에서 보강이나 재시공 등의 조치가 나온다면 완공은 상당 기간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개통이 기약 없이 늦어지면서 부산~마산 복선전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부산, 경남 김해·창원 시민들은 출퇴근 상습정체 고통을 계속 감내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부산에서 창원, 김해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고통이 크다. 인접한 부산·김해·창원 인구는 490만 명에 달한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동남권 통근이동 현황에 따르면 부산~경남을 출퇴근하는 인구는 하루 18만1436명이다. 경남연구원 조사에서도 양 지역을 오가는 사람은 하루 40만 명에 이르고 구간 유동인구는 해마다 늘어 2040년에는 5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하더라도 출퇴근 시민들이 곧바로 큰 혜택을 보기 힘든 것도 문제다. 이 구간은 운행 간격이 90분인 KTX 이음(EUM-260·최고 시속 260㎞)으로 설계돼 통근열차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와 경남도는 무궁화급 ‘EMU-150(최고 시속 150㎞)’을 같이 투입해 운행 간격을 20분으로 단축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에 가족을 두고 직장이 있는 창원에서 혼자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모(54) 씨는 “교통이 불편해 10년째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며 “균형발전이니, 메가시티니 이런 말만 하지 말고 제발 광역교통망이나 빨리 개통해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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