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류승완 감독 "잘생긴 조인성 '모가디슈'서 망가뜨려 미안했다" [인터뷰①]

하수정 2023. 7. 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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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류승완 감독이 조인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조인성은 인터뷰를 통해 "류승완 감독님의 장기가 있다. '모가디슈'는 카체이싱 위주였고, 소박한 액션이었다. 류승완 감독의 장기를 '밀수'를 통해서 호흡을 맞춰보는 것도 궁금했다. 액션이 기억에 남는 신 정도는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감독님이 '자네 액션 영화 본격적으로 해 볼 생각있나?' 하시더라. 그래서 '없다. 난 나이가 들었다. 아우 늙었어요'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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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밀수' 류승완 감독이 조인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제공배급 NEW)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코로나 시국에도 '모가디슈'로 361만을 동원했고, '밀수'는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동시에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앤데믹 시대를 맞은 2023년 여름 시장 한국영화 첫 텐트폴(유명 감독과 배우, 거대한 자본 투입한 흥행이 확실한 상업 영화) 작품이다. 

김혜수는 극 중 생계를 위해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염정아는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조인성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박정민은 점차 야망을 갖는 장도리, 김종수는 세관 계장 이장춘, 고민시는 정보통 다방 마담 고옥분으로 분해 열연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개봉 당일 43.2%(오전 7시 기준)로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예매량 역시 24만 9,343장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까지 극장 멀티플렉스 3사에서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상반기 흥행작 천만 '범죄도시3'와 흥행 바통을 터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 이후 2년 만에 조인성과 재회했는데, 유독 이번 작품에서 멋짐이 폭발한다. "내가 '모가디슈' 할 때 워낙 망가뜨려서 미안했다. 그 잘생긴 사람을.."이라며 "내가 조인성 배우를 좋아하나보다. '모가디슈' 하면서 그 배우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이번에 하면서도 롤이 크지 않은 역인데 기꺼이 해준 게 고마웠다. 아주 정말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아까워서 '이 사람이 나온걸 밀도를 높여서 빼 먹어야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밀수' 크루들이 전부 '모가디슈'를 했던 사람들이라서 촬영, 조명 팀들이 그 배우를 좋아했다. 조인성은 찍을 때마다 어느 각으로 찍어도 잘 나오니까 나이 들면서 더 멋있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인성은 인터뷰를 통해 "류승완 감독님의 장기가 있다. '모가디슈'는 카체이싱 위주였고, 소박한 액션이었다. 류승완 감독의 장기를 '밀수'를 통해서 호흡을 맞춰보는 것도 궁금했다. 액션이 기억에 남는 신 정도는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감독님이 '자네 액션 영화 본격적으로 해 볼 생각있나?' 하시더라. 그래서 '없다. 난 나이가 들었다. 아우 늙었어요'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 때 한 번은 속여서 액션을 했는데, 두 번째는 안 넘어가더라.(웃음) 조인성 배우와는 편하게 농담하고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라며 "그게 참 좋다. 눈치를 서로 안 보고, '나 이거 좋아, 싫어', '해! 안 돼' 등 이런 게 편하게 된다. 그게 더 좋은 것  같다"며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외유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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