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현장] “잘 회복해 기뻐” 황선우, 자유형 100m 준결선行
세계수영선수권 첫 100m 결선 겨냥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 올랐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이 종목 첫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6일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일본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 12조에서 48초20으로 공동 4위를 했다. 앞의 1~11조까지 포함하면 전체 115명 중 공동 12위 성적으로 16명이 8명씩 1·2조로 나눠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다.
10조에서 뛴 영국의 매슈 리처즈(21)가 47초59로 전체 1위를 했고, 2위는 미국의 잭 알렉시(20·47초68)였다. 황선우와 같은 12조에서 뛴 작년 대회 우승자이자 이 종목 세계 기록(46초86) 보유자인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는 47초90으로 전체 6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이 종목 1위 기록(47초22)을 보유한 판잔러(19·중국)도 전체 5위(47초84)로 예선을 통과했다.
1번 레인에서 0.63초의 반응 속도로 물에 뛰어든 황선우는 50m까지 23초29를 기록했고, 100m 지점까진 24초91로 역영해 48초20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대회에서 황선우는 준결선 11위(48초08)로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황선우는 예선에서 공동 17위를 해 준결선에 원래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케일럽 드레슬(27·미국)이 준결선을 앞두고 갑자기 기권해 출전하게 됐다.
경기 후 황선우는 “어제 (200m 경기를 마친 뒤) 도핑 검사를 하고 호텔에 들어가니 밤 12시 반 정도였다. 오늘 아침 8시 반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왔다. 잘 회복해서 이렇게 예선을 통과하게 돼 기쁘다”면서 “준결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결선 진출이 목표”라고 했다.
공동 취재 구역에서 인터뷰 도중 중국 ‘신성’ 판잔러는 인터뷰를 하고 있는 황선우와 하이파이브를 주고받기도 했다. 황선우는 “2년 동안 계속 본 선수이기 때문에 친밀감이 많이 올라갔다”고 했다.
황선우는 전날(25일) 열린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한국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수영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작년 부다페스트 세계대회 자유형 200m에선 은메달을 딴 그는 2회 연속 세계 대회 메달을 딴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자유형 100m 준결선은 이날 오후 8시 26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세계수영선수권 100m 첫 결선행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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