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지만 포기도 못하고… 국내 기업 ‘탈중국’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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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의 '탈(脫)중국'이 러시를 이루면서 한국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불거진 혐한(嫌韓) 정서가 여전한 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의 미진 등으로 중국 현지 매출은 줄고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세계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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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시장에 고민 커져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중국’이 러시를 이루면서 한국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불거진 혐한(嫌韓) 정서가 여전한 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의 미진 등으로 중국 현지 매출은 줄고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세계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동맹의 딜레마’까지 더해진 반도체나 배터리 업종은 더욱 복잡한 고차방식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중국 코로나19 봉쇄정책이 완화되면서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했지만, 상반기가 지나도록 개선 조짐이 없다. 오히려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며 중국 비중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실제 양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21년 59조7247억 원, 2022년 54조699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조9153억 원이다. 추세대로라면 연 매출 50조 원 이하가 예상된다. LG전자도 2021년 2조6009억 원, 2022년 2조6395억 원에 이어 2023년 1분기 6090억 원의 매출로 답보 상태다.
미·중 갈등 리스크가 덮친 반도체 업종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형국이다. 반도체 생산과 판매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西安)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출하량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중국 우시(無錫) 공장에서 전체 디램 출하량의 약 절반을 생산한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의 24%를 소비하는 거대 시장이다. 배터리 업종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딜레마다. IRA 조항에 따른다면 중국과의 협력이 미국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지만, 단순히 IRA만을 의식해 중국과의 공급망을 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핵심 광물 보유국인 데다, 2차전지를 탑재한 전기차 시장도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임정환·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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