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목표 21% 또 올렸다"..HD현대일렉 하반기도 장밋빛(종합)

하지나 2023. 7. 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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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분기 대비 54.7% 증가한 12억3200만달러를 수주, 상반기 누계 수주금액 2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26억3400만달러에서 31억8600만달러로 21% 상했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북미에서만 5억1000만달러치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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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588억..전년비 116.2% 증가
북미·중동 수주↑..단가상승 및 장기계약 늘어
연간 수주목표 26.3억→31.8억달러 상향
해외매출비중 45→60%..하반기 이익률↑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중동, 미국, 유럽 등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연간 수주 목표액도 21%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제품 단가가 상승하고 고객사 장기공급계약 요구가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실적이 매출 6425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16.2% 늘었다.

글로벌 전력기기 발주 증가로 제품군별 매출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회전기기와 배전기기 매출도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14.2%, 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변압기 선별 수주 전략과 회전기, 배전반 원가 개선 효과로 4.2%포인트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 상승폭은 하반기에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대형변압기 수요가 늘고 있어서 대형변압기 위주의 선별 수주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생산설비 한계로 이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물량에 따른 매출 증가로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분기 대비 54.7% 증가한 12억3200만달러를 수주, 상반기 누계 수주금액 20억달러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37억2300만달러를 확보했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26억3400만달러에서 31억8600만달러로 21% 상했한다. 앞서 지난 4월 수주 목표를 35% 상향한 이후 두 번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판매 단가가 오르고 있고, 고객사의 장기공급계약 요구가 늘어나면서 수주 목표를 상향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했다. 중동 및 북미 시장 호황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는 신재생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고, 중동 역시 네옴시티 등 신도시를 짓고 있어 현재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 해외 매출 비중이 45% 수준이었는데 올해 2분기 6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북미에서만 5억1000만달러치를 수주했다. 전년대비 44.9%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6월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 전문회사 엑셀 에너지와 2136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일 품목 기준 최대 규모다. 북미 시장 매출액은 1679억원으로 전년대비 37.8% 증가했다.
다만 증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공장을 증설하게 되면 인력 수급 문제나 향후 5년 이후에도 수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냐는 불확실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향후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중장기 물량을 확보하고,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력망 구축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전 제품의 수주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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