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5개월 연속 상승… ‘경기 불씨’ 내수 진작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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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 한국 경제가 정부 목표대로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제 막 회복의 신호를 나타내기 시작한 소비 심리와 투자의 불씨를 살리되, 물가 부담은 최소화하는 정교한 내수 진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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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민간소비 완만한 회복 예상
물가부담 적은 재정역할 찾아야
하반기 1.7% 이상 성장 못하면
연간 1.4% 성장률 달성도 요원
올 하반기에 한국 경제가 정부 목표대로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제 막 회복의 신호를 나타내기 시작한 소비 심리와 투자의 불씨를 살리되, 물가 부담은 최소화하는 정교한 내수 진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0.9%)의 2배에 육박하는 1.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국내외 기관이 예상하는 연간 1.4% 성장률 달성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에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CCSI도 개선되고 있다. 이달 CCSI는 103.2로 6월(100.7)보다 2.5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오름세일 뿐 아니라, 지난달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긴 이후 두 달째 100을 웃돌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점 등을 고려해 민간 소비가 향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연초에 코로나19 방역조치 전면 해제로 크게 늘었던 대면 활동 소비 증가 효과가 희석되면서 민간소비 성장률은 1분기 0.6%(직전분기대비)에서 2분기 -0.1%로 뒷걸음질을 쳤다. 가파르게 치솟은 외식비나 개인 서비스 물가 수준도 여전히 민간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기업투자 등이 일제히 줄면서 2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6%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경제가 활력을 얻으려면 서둘러 가계가 돈을 쓰고 기업이 뛰게 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발목을 잡는 각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서 투자와 수출의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풀고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생활 물가 안정, 부채 연착륙 대책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경제학부)는 “과도한 경기침체를 막고, 서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재정 건전성만 고집할 수는 없다”면서 “내수를 부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물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차원에서 정교하게 재정 역할을 강화하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로 물가가 뛴 게 아니라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때문이므로 재정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수요 진작책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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