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문수·김동명 회동… 경사노위 복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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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 24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 등 노동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한국노총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문수 위원장과 김동명 위원장은 24일 오찬 회동을 갖고 경사노위 내에서 한국노총 역할 등 노동계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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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노총의 역할 공감대”
한노총 내 대화파 목소리 커져
금속노련사무처장 문제 걸림돌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난 24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복귀 등 노동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노총이 지난달 초 경사노위를 탈퇴한 이후 노·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도부 회동으로 접점 찾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노총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문수 위원장과 김동명 위원장은 24일 오찬 회동을 갖고 경사노위 내에서 한국노총 역할 등 노동계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노총 내에서는 노동계 최대 현안이었던 최저임금 논의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긴장 관계였던 노·정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강하다”며 “김동명 위원장 또한 사회적 대화를 통한 현안 해결 필요성을 느끼고 회동에 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초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망루 농성 중 체포된 것을 이유로 6월 7일 경사노위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 체포 전까지만 해도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경사노위 노사정 간담회에 참여할 방침이었다. 이후 7월 3일 김문수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과 회동했지만, 한국노총은 ‘단순 방문’이란 입장이었다.
김문수 위원장과 김동명 위원장은 이번 회동에서 사회적 대화 필요성 등 대화 의제를 두고 논의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 한국노총과 경사노위 역할 등에 대해 공감대 있는 이야기를 했다”며 “당장 경사노위에 복귀해야 한다는 이야기보다는 사회적 대화 필요성 등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정부와의 대화’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한데 최근 노·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내부 ‘대화파’의 목소리가 점차 대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대화를 통해 ‘취할 것은 취해야 한다’는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특히 한국노총의 숙원 과제인 공무원과 교원의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 제도를 올해 내 경사노위 내에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노총 내 공무원·교원 노조 내에서 대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내에선 향후 정치 일정을 고려해 경사노위 복귀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사노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크다.
노동계 관계자는 “김 사무처장 구속과 관련 후속 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한국노총이 당장 경사노위에 복귀하기는 어렵겠지만, 두 위원장이 계속해서 회동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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