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맹신” … 에코프로 장중 140만원도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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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광풍이 불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폭등하고, 시가총액 순위도 급변하고 있다.
최근 자금이 몰리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을 2차전지 관련 ETF가 싹쓸이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시장 가치를 더 이상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종교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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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뛰며 시총 순위도 급변
에코프로비엠 39위 → 10위
ETF 수익률 1~5위 ‘싹쓸이’
일주일간 최고 39% 수익 내
2차전지 광풍이 불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폭등하고, 시가총액 순위도 급변하고 있다. 최근 자금이 몰리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을 2차전지 관련 ETF가 싹쓸이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시장 가치를 더 이상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종교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 에코프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03.56으로 집계됐다. PER이란 기업이익 대비 주가 적정도 지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2차전지가 전도유망한 산업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세계 1위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PER이 50 정도인데, 에코프로가 900이라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이른바 ‘몰빵’ 투자를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맹목적으로 특정 분야와 종목의 성장성을 믿고 대거 투자하는, 마치 유사 종교와 같은 양상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 주들이 펀더멘털에 기반하지 않은 유행성 주식인 ‘밈 주식’화되면서 시가총액을 뒤집는 등 시장 지형까지 바꾸는 양상”이라면서 “지난 1999년 정보기술(IT) 붐에 힘입어 상장 6개월 만에 150배까지 폭등했다가 상장 폐지된 새롬기술의 사례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반발이 거세 쉽게 매도 리포트를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연초 주당 11만 원이었던 에코프로는 7월 88만6000원으로 급등한 데 이어 26일 오전 10시 44분 기준 143만5000원까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9만3400원에서 26만3500원, 51만9000원으로 올랐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1일 2차전지 소재 사업 계획 발표 후 급등세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일 40만2000원에서 74만8000원으로,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36만9000원에서 65만 원까지 올랐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는 LS도 3일 9만3500원에서 26일 장중 13만7600원까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시가총액 45조 원을 넘기며 코스피·코스닥을 합한 전체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일 39위에서 29계단 오른 것이다. 연초만 해도 시가총액 12위였던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차전지의 급등세에 ETF 시장도 2차전지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25일 기준 일주일간(5거래일) 국내 증시에 상장한 ETF의 수익률 순위를 살펴보니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2차전지 관련 ETF였다. 1위인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는 일주일간 무려 39.02%의 수익을 냈다. 이는 2차전지 산업지수를 2배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로 지난 4일에 상장하자마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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