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사우디 최대 의료기관에 유방암 진단 AI 공급

3년간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중동시장 공략 박차”

오재민(가운데) 루닛 사업개발 부서장(VP)이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AI 솔루션 공급 계약식에서 압둘레라 알 마이만(오른쪽)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 관계자들과 함께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루닛 제공

루닛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관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HMG)과 유방암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MG는 사우디에 본사를 둔 중동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관으로,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중동 전역에 20개 이상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루닛은 앞으로 3년간 HMG에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인 ‘인사이트 MMG’를 제공해 사우디 국가 유방암 검진을 돕는다. 인사이트 MMG는 유방촬영술 영상 내 유방암 존재 여부를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다.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단층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도 연내 HMG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인사이트 DBT는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제품으로 기존 2D 제품보다 정교한 검사가 가능하다. 루닛은 또 HMG의 클라우드 AI 플랫폼을 통해 루닛 제품의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중동지역 의료영상 시장은 2021년 기준 20억1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로, 연간 5.5% 성장해 2029년 시장규모가 30억8500만달러(약 3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최근 사우디 공공 보건의료 국가 전략사업에 참여한 이후 민간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중동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말 호주와 지난달 스웨덴 등 유럽에 이어 이번 사우디까지 진출하며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영역(B2G)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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