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사절' 조선통신사선 200년 만에 대한해협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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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선이 200여 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넌다.
이번 출항은 조선통신사선의 13차 항해다.
이번 항해에 나서는 선박은 2018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이다.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교사절단으로서 조선통신사의 의의를 다시 한번 알리고, 문화를 통한 평화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13차 항해 사업이 갖는 평화의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에게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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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하라항 축제 연계해 선상박물관·전통 공연 등 선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조선통신사선이 200여 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넌다.
부산문화재단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 8월 1일 조선통신사선이 부산에서 출항해 당일 쓰시마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출항은 조선통신사선의 13차 항해다.
1811년 12차 사행으로 종료된 조선통신사의 일본 항해를 잇는 재현행사다.
이번 항해에 나서는 선박은 2018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한 조선통신사선이다.
조선통신사 재현선은 149t에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 돛 22m 규모다.
출항에 앞서 오는 28일 저녁 부산시 동구 영가대에서 해신제를 연다. 해신제는 과거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사행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다.
29일에는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출항 세리머니가 열린다,
조선통신사선은 내달 1일 오전에 출항해 당일 오후 쓰시마 히타카츠항에 입항한 뒤 2일 이즈하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4일에는 쓰시마시 측에서 조선통신사선을 맞이하는 입항 세리머니를 개최한다.
조선통신사선은 5∼6일 이틀간 펼쳐지는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와 연계해 선상 박물관을 운영한다.
쓰시마 시민들에게 조선통신사선에 대한 해설과 함께 선상 전통 공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를 왔다.
2019년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 기간에 맞춰 입항을 예정했으나 당시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무산됐다.
이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2020∼2021년 '조선통신사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 6월 17일에는 일본 쓰시마에서 4자 업무협약(부산문화재단,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쓰시마시, 이즈하라항축제진흥회)을 체결하면서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외교사절단으로서 조선통신사의 의의를 다시 한번 알리고, 문화를 통한 평화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13차 항해 사업이 갖는 평화의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에게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1592)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일본 실권을 장악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1603)가 조선과 국교회복을 희망하며 사절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1607년부터 200여년에 걸쳐 모두 12차례 일본을 왕래한 조선통신사는 두 나라 간 '평화의 사절' 역할을 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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