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확대했지만… ‘따따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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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 가격의 400%까지 확대한 기업공개(IPO)제도 변경이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로 '따따블 대박'을 친 기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상장 당일 주가는 평균 103% 상승하는 데 그쳤고, 오히려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신규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 적용 이후 한 달 동안 8개 기업이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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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8곳 상장… 평균 103% 상승
필에너지, 237% 오른것이 최고
갈수록 대부분 주가 큰폭 하락
‘대어’ 없이 중소형주 그쳐 한계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 가격의 400%까지 확대한 기업공개(IPO)제도 변경이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로 ‘따따블 대박’을 친 기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상장 당일 주가는 평균 103% 상승하는 데 그쳤고, 오히려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이 전무하는 등 중소형주 IPO에 그친 점 등이 한계로 꼽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신규상장일 가격제한폭 확대 적용 이후 한 달 동안 8개 기업이 상장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는 제외했다. 이 8개 종목 중 상장 당일 공모가의 400%를 기록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상장 당일 등락률은 103%였다. 이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곳은 필에너지로 공모가 3만4000원에서 첫날 종가 기준 237.06% 상승했다. 장중 최고가(1만3200원) 기준으로는 288% 올랐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25일 기준 상장 당일 대비 등락률은 마이너스 29.82%였다.
제도 변경 전 6개월 동안 신규상장된 기업 중 가장 높았던 상장 첫날 등락률은 160%(마녀공장 등 6개 기업 공동 1위)였다. 이에 비하면 제도 개선 후 등락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이후 대부분 큰 폭의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개 종목의 25일 기준 상장 당일 대비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 31.18%로 집계됐다. 탄탄한 주가 상승 흐름을 만들어내기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큐센은 공모가 3000원에서 6월 29일 상장 당일 종가가 9150원으로 205.00% 상승했다. 장중 최고가는 1만1800원으로 293%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5일에는 공모가 수준인 3510원까지 다시 하락했다. 상장 당일 대비 61.63% 떨어지며 8개 종목 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상장 당일 133.33% 뛰었던 이노시뮬레이션도 25일에는 상장 당일 종가 대비 53.51%나 하락했다.
아직 IPO제도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코스피 상장 기업이 전무하는 등 ‘대어’가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 금액이 작은 종목 위주의 상장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월평균 공모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2000억 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가격제한폭이 400%로 확대되면서 큰손들이 합법적으로 돈놀이를 하는 놀이터가 됐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도 나온다. 제도 변경 후 일반청약을 받은 공모주 대부분은 수천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개인들은 배정받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얘기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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