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현장 찾은 이상민 장관 "무한 책임…재발 않도록 원인 규명"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조문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16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167일만에 업무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찾아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참사 현장을 살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하차도에 와서 당시 현장을 살피니 마음이 아프다"며 "수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안타까운 시간을 보낸 것을 생각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안전의 총책임자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사고의 원인이 규명된다면 다시는 이와 같은 아픈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무위원으로서, 담당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16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이 장관은 오송참사 현장에 이어 충북도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관계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지금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일단 지켜볼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적절하고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유가족 지원과 관련된 질문은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 장관은 방명록에 '다시는 이 같은 아픈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경북 봉화군과 영주시 등 호우피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전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으로 파면 위기를 넘기고 167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호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완전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미호천교 개축 공사를 위해 쌓은 임시 제방이 폭우로 늘어난 유량을 견지지 못하고 터지면서 하천수가 급격히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16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