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10번이나 물었다”…바이든의 사고뭉치 ‘퍼스트 도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이 백악관 직원들을 최소 10여 차례 무는 사고를 냈다고 25일(현지시각) A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수 성향 시민단체 ‘쥬디셜 워치’는 정보공개청구법을 통해 입수한 경호국 기록을 이날 공개했다. 약 200쪽 분량의 기록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키우는 반려견인 독일 셰퍼드 ‘커맨더’와 관련된 사건도 포함돼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커맨더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사이 경호국 직원을 최소 10차례 물거나 공격했다. 이로 인해 직원 1명은 병원에 가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커맨더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산책하던 도중 통제력을 잃고 한 경호국 직원에게 달려들었다. 바이든 여사는 개를 통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11월 한 직원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커맨더가 오른쪽 팔 위쪽과 허벅지를 물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백악관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에도 그는 커맨더로부터 공격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는 그가 커맨더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철제 수레를 이용했으며, 의사의 조언에 따라 며칠 간 제한된 근무를 수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책임자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백악관이 반려동물에게는 독특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일 수 있다”고 매체에 밝혔다. 이어 “모두를 위해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는 “바이든 부부가 커맨더에 대한 추가 훈련를 계획하고, 커맨더가 뛰어다닐 수 있는 지정 구역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는 경호국과 행정관저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맨더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가 2021년 12월 선물한 개다. 바이든 대통령은 커맨더 이전에 ‘메이저’라는 이름의 또 다른 독일 셰퍼드를 키웠는데, 그 또한 개물림 사고를 여러 번 냈었다. 메이저는 대통령의 델라웨어 자택으로 보내져 훈련을 받았으나, 백악관에 복귀한 후에도 다른 사람을 물었다. 결국 메이저는 델라웨어 사저로 돌려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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