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민단체 "친일사관 '전라도 천년사' 34권 전권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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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친일사관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전라도 천년사' 34권 전권의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바른역사시민연대를 비롯한 30개 시민사회단체는 2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일이 있어도 식민사관이 녹아있는 전라도 천년사를 발간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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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친일사관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전라도 천년사' 34권 전권의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바른역사시민연대를 비롯한 30개 시민사회단체는 2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일이 있어도 식민사관이 녹아있는 전라도 천년사를 발간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라도 3개 광역자치단체가 식민사관으로 전라도 천년사를 발간하면 일본 극우는 쌍수 들고 환영하고 그 자료를 전 세계에 퍼뜨릴 것"이라며 "편찬위는 국민과 호남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라도천년사'를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식민사관은 차고도 넘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호남은 고조선 강역이 아니라는 것, 가야=임나, 일본열도에 있어야할 임나를 한반도 남부 경상도와 전라도에 비정한 것, 백제는 소국으로 만들고 백제 담로였던 4~5세기 야마토왜를 독립국가로 명시한 것 등을 꼽았다.
고려영토와 조선영토를 식민사관으로 한반도에 가둔 것이나 우리 민족의 부끄러운 역사는 확대 재생산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지우거나 축소시킨 것, 전라도의 고대 문명을 낙후한 지역으로 기술한 것 등도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공람 이의신청 157건과 호남지역 국회의원, 지방의회, 시민사회의 줄기찬 왜곡 수정과 전권 폐기 요구에도 버젓이 전라도 천년사가 인쇄돼 나돌고 있다"며 "호남 3개 광역자치단체장은 불법적으로 인쇄해 유통시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라도천년사'에 식민사관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일은 편찬위의 몫이 아니라 3개 광역자치단체와 의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편찬위에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전라도천년사'를 식민사관으로 쓴 학자와 이를 방치한 편찬위에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교수와 박사라는 직함을 가진 대한민국 학자가 대한민국과 전라도의 역사를 식민사관으로 난도질한 것은 용인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라도 천년사 전권 폐기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에는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4.19문화원, 광복회 광주시지회,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 등 3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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