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세네월드 장군은 진정한 영웅… 한국의 자유수호 헌신 영원히 기억”

한미연합사·주한미군 사령관 역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서 장례식

25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안장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은 유가족과 옛 군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드채플에서 진행됐다. 육군 참모총장에 지명된 랜디 조지 육군 참모차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존 틸럴리·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이경구 국방무관, 이성진 해병무관 등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등은 조화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은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박 장관은 조전에서 “세네월드 장군은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그의 업적과 한국에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조기가 덮인 고인의 운구는 장례식 뒤 차량에 실려 의장대의 인도 속에서 안장지로 이동했다. 이어 예포 발사, 성조기 전달 등의 순으로 안장식이 진행됐다.

1929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이오와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1951년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ROTC) 장교로 임관, 포병 관측 장교로 6·25 전쟁에 참전해 한국 방어에 기여했다. 고인은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82∼1984년 한미연합사 사령관 및 유엔군 사령관으로 근무한 뒤 1986년 예편했다.

고인은 2015년 한미동맹재단 및 주한미군전우회 창립 논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역 뒤에도 한·미동맹 강화 등에 힘을 쏟아왔다.그는 지난 3월 17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에서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