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마철 끝…주말까지 '대프리카' 35도 폭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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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등 중부 지방의 장마가 26일 종료됐다.
중부 지방에서 지난달 26일 장마가 시작한 뒤 31일 만의 일이다.
남부 장마는 지난달 25일 시작된 것으로 집계돼 32일 만에 종료됐다.
지난달 25일 남부와 동시에 장마가 시작됐으며 중부와 같은 기간 동안 장맛비가 내렸던 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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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낮 최고 35도 예보…소나기에 습도 높아 체감온도 '쑥'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의 장마가 26일 종료됐다. 중부 지방에서 지난달 26일 장마가 시작한 뒤 31일 만의 일이다.
남부 지방의 장마도 이날 함께 종료됐다. 남부 장마는 지난달 25일 시작된 것으로 집계돼 32일 만에 종료됐다.
제주의 장마는 전날인 25일 종료됐다. 지난달 25일 남부와 동시에 장마가 시작됐으며 중부와 같은 기간 동안 장맛비가 내렸던 걸로 확인됐다.
올해 장마 기간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했다. 중부는 평년 장마가 6월25일에 시작해 7월26일쯤 끝나고, 남부는 6월23일에 시작해 7월24일에 끝났다.
제주의 경우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약 1주일 늦게 시작했고, 1주일 늦게 끝났다. 이는 정체전선에 포함된 저기압이 한반도 전역에 장맛비를 뿌리며 장마철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과거의 장마철은 정체전선이 제주 인근에 머물다가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확대됐으나 이번엔 양상이 달랐다.
장마철이 종료된 데는 대만 인근을 지나 중국 남동부로 상륙할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이 컸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북쪽으로 확장시켰고, 정체전선이 북한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장맛비가 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마백서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위고도와 상당온위(1000h㎩ 기준고도의 온도)와 바람 세기 등을 종합해서 장마 시작과 종료를 선언한다. 다시 말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가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장마철이 끝났다고 비가 그치고 뜨거운 날씨만 지속되는 건 아니다. 기상청은 '기후학적 장마' 종료 뒤에도 강한 소나기와 열대요란 등이 발달해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해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전북 등에 비가 오리라고 예보한 상태다. 박 예보분석관은 "아열대 고기압 확장에 따라 대기 하층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강한 비가 내리는 때가 있겠다"고 했다.
주말까지 기온은 지속해서 올라가며 무덥겠다. 벌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강원 홍천과 경북 경산·경주, 경남 창원·김해, 광주광역시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폭염 경보가 발령 중이다.
기상청은 주말에 '대프리카' 대구의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더 강화되리라고 예보했다. 체감온도는 높은 습도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웃돌겠다.
밤에는 무더위가 식지 못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이 넓어지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걸 말한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 시작과 종료 날짜는 추후 재분석을 통해서 약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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