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야간 열병식 진행할 듯… "27일 초저녁 가능성"

박응진 기자 2023. 7. 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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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27일 '초저녁' 시간대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준비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북한이 27일 0시를 기해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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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대표단도 참석 전망… 軍, 준비 동향 추적 감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27일 '초저녁' 시간대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준비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북한이 27일 0시를 기해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6·25전쟁이 자신들의 기습 남침이 아닌 '남조선 괴뢰와 미제의 북침'에서 비롯됐다는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에서 의미의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매년 기념하고 있다.

북한이 주요 기념일 등을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한 건 2012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공식 집권 이후에만 12차례, 이 가운데 야간 열병식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 때부터 모두 5차례다.

북한이 가장 최근 개최한 군 열병식은 올 2월8일 인민군(북한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계기였으며, 이때도 야간에 열렸다.

북한이 최근 야간 열병식 개최를 고집하고 있는 건 주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대내외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번 전승절 70주년 계기 열병식 현장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李鴻忠)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등 러시아·중국의 대표단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쇼이구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전날 오후 러시아 정부 전용기 '일류신(Il)-96'을 타고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내렸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공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신(新)무기'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 전투기 등을 동원한 야간 에어쇼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은 정찰·감시자산을 동원해 북한의 열병식 준비 인력·장비 등의 이동 현황과 더불어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달 12일 김 총비서 참관 아래 고체연료 기반 신형 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19일과 24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씩을, 그리고 22일엔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각각 동해상과 서해상을 향해 쏘는 등 도발을 이어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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