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가 돌아왔다"…물량 받아내는 개인들

신항섭 기자 2023. 7. 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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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물 폭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개인투자자들이 소화해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장 열린지 1시간만에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매물이 쏟아냈는데 이걸 개인들이 다 받아내고 있어 대단하다"면서 "과거 동학개미운동 시절의 수급을 보는 듯 하다"고 전했다.

현재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 전쟁은 POSCO홀딩스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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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만에 1조 순매수…이틀 연속 조 단위
증권가 "개미들, 공매도 전쟁 승리에 총알 많을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0포인트 오른 2638.75에 장을 시작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61포인트(0.60%) 오른 945.57로 장을 시작했다. 2023.07.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물 폭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개인투자자들이 소화해내고 있다. 이틀 연속 코스피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 중이다. 지난 2020년 동학개미 운동이 이뤄지던 시기와 유사해 동학개미들이 돌아왔다는 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1조3534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날도 개장 후 약 2시간만에 6800억원 이상의 매물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소화해내고 있다. 전날에는 1조3763억원을 사들였고, 이날 오전 현재 1조원 넘는 순매수세가 유입 중이다.

외국인들이 주로 파는 것은 2차전지로 풀이된다. 현재 외국인들이 많이 팔고 있는 업종은 철강및금속이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것 역시 철강및금속이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장 열린지 1시간만에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매물이 쏟아냈는데 이걸 개인들이 다 받아내고 있어 대단하다"면서 "과거 동학개미운동 시절의 수급을 보는 듯 하다"고 전했다.

현재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 전쟁은 POSCO홀딩스에서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은 공매도 등을 통해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계속 사들여 POSCO홀딩스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간 공매도가 많았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DX의 공매도 잔고가 줄어든 반면 POSCO홀딩스의 공매도 잔고는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48만7537주였던 POSCO홀딩스의 공매도 잔고가 지난 21일 기준 101만4857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증권가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동학개미운동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이 에코프로 공매도 전쟁에서 이기면서 현금 보유가 늘어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에코프로를 순매도하고 있다. 연초부터 사들였던 규모를 감안하면 큰 차익실현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 21일부터 에코프로를 순매수 중이다. 공매도 숏커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오전에도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에서 순매수 주문이 체결되고 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총알이 많다"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초과저축은 국내총생산(GDP)의 6%인 129조원이며 에코프로를 사면 돈이 복사가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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