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삼일천하[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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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살얼음판이다.
지난해 11월 나온 인공지능(AI) 챗GPT는 2개월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최고경영자(CEO)들끼리 "한판 붙자"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했으나 열흘 만에 끝물 조짐이다.
구글은 한때 구글 플러스로 1억 명을 돌파했지만, 5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자 2019년 서비스를 접는 끔찍한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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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살얼음판이다. 지난해 11월 나온 인공지능(AI) 챗GPT는 2개월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달 트래픽이 전월보다 9.7% 하락하고 이용자의 사용 시간도 8.5% 줄었다.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서 AI로 숙제하는 수요가 감소한 이유가 크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설계도와 수율 등 민감한 내용이 유출되자 즉각 챗GPT 접속을 차단했다. 여기에 구글이 바드,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메타가 라마2 같은 대항마를 내놓았고, 애플·아마존·테슬라도 AI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상위 7개 빅테크가 모두 참전하면서 챗GPT 독주는 7개월 만에 발목이 잡혔다.
스레드는 그야말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최고경영자(CEO)들끼리 “한판 붙자”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했으나 열흘 만에 끝물 조짐이다. 일일활성사용자(DAU)는 70% 급감해 1300만 명으로 곤두박질했다. 평균 사용 시간도 19분에서 4분으로 반의반 토막이 났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그대로 이어받은 게 회원을 끌어모은 무기였지만, 그냥 인스타그램 부계정 느낌의 서비스가 돼 버렸다. “게시물을 찾거나 주제별로 검색할 수 없다” “알림도 엉망이고, DM(다이렉트 메시지)도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뒤늦게 마크 저커버그 CEO는 “DM 기능 도입 등 기본기를 다지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야심 찬 IT 서비스가 언제 삼일천하로 끝날지 모를 전국시대다. 챗GPT가 인터넷 시장을 송두리째 뒤바꿀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달 구글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92%로 오히려 올라갔다. 스레드의 반짝 흥행도 성장통인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더 이상 선발 주자가 시장을 장악하는 승자 독식의 시대가 아니다. 여기에다 곳곳이 지뢰밭이다. 구글은 한때 구글 플러스로 1억 명을 돌파했지만, 5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자 2019년 서비스를 접는 끔찍한 실패로 끝났다. 진짜 승자는 초기의 참신함을 넘어 장기적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다음 달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AI가 앞다투어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서두르기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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