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선·마도1호선, 조습건조 착수…마지막 보존처리

이윤정 2023. 7. 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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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해양문화재보존센터에서 2028년 마무리를 목표로 이달부터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마지막 보존처리 단계인 조습건조 처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보존처리의 마지막 단계인 대형 수침목재의 원활한 건조처리를 위해서는 항습이 중요하지만 국내에는 50개가 넘는 대형 부재를 보유한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항습 시설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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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5년간 건조
국내 최초 대형 건조처리 첫 가동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해양문화재보존센터에서 2028년 마무리를 목표로 이달부터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마지막 보존처리 단계인 조습건조 처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조습건조실 내부 태안선과 마도1호선(사진=문화재청).
‘조습건조’란 습도를 단계적으로 일정하게 유지 및 감소시켜 목재를 안전하게 건조시키는 방법이다. 태안선과 마도1호선은 각각 2008년 태안 대섬과 2009년 마도 해역에서 출수된 고려시대 선박이다. 특히 태안선은 수중발굴 당시 목재로 된 선체와 더불어 고려시대 도자기, 선상 생활용품 등 약 2만5000여 점의 유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 중 고려청자 3점(‘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1점,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2점)은 2012년 12월과 지난해 4월에 보물로 지정돼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보존처리의 마지막 단계인 대형 수침목재의 원활한 건조처리를 위해서는 항습이 중요하지만 국내에는 50개가 넘는 대형 부재를 보유한 태안선과 마도1호선의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항습 시설이 없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20년 12월 ‘대형 수침목재용 자동 온습도 조절 건조처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2022년까지 기능 점검과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이번에 처음으로 가동해 조습건조를 하게 됐다.

조습건조 중인 태안선과 마도1호선을 직접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유물열람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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