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5홈런 14타점' 마틴, 기다렸던 'NC 해결사' 거듭나나

권혁준 기자 2023. 7.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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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걱정거리였던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이 비로소 기대했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최근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해결사'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마틴은 지난 25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마틴은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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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장타력 부족, 들쑥날쑥 활약에 고민
전반기 막판부터 살아나 믿음직한 4번타자로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 /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NC 다이노스의 걱정거리였던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이 비로소 기대했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최근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해결사'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마틴은 지난 25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마틴은 이날 가장 중요한 순간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기록한 것. 이 홈런에 5-3으로 경기를 뒤집은 NC는 결국 스코어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마틴의 극적인 홈런포는 이날이 처음도 아니다. 그는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5로 뒤지던 9회초 2사 1,3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작렬, 팀에 7-5 승리를 안긴 바 있다. 해당 경기에선 홈런포만 2개를 기록했다.

마틴의 최근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그는 후반기 마지막 2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5홈런 14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이 기간 23타수 10안타로 타율도 0.435에 달한다.

마틴은 사실 NC의 '앓던 이'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했던 닉 마티니와 결별 후 데려온 외인이다. 체구는 작지만(175㎝ 83㎏) 펀치력이 있어 기대감이 컸는데 KBO리그 적응이 쉽지 않았다.

시범경기 내내 부진하던 마틴은 개막 이후엔 4경기만에 부상을 당해 한 달 간 자리를 비웠다. 5월에 돌아온 뒤에도 2할대 초반의 빈타에 허덕였다.

살아나는가 하면 또 무안타가 이어지며 6월까지도 들쑥날쑥한 모습과 함께 믿음을 주지 못했다. 교체가 거론되는 외인 중 하나였다.

NC 다이노스 마틴.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그럼에도 강인권 감독은 묵묵히 인내했다. 강 감독은 "아직 적응 과정이라고 본다. 곧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여의치 않다면 타순 조정 등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던 그가 6월 중순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멀티히트를 치는 날이 많아졌고 '무안타 경기' 빈도는 줄었다.

마틴 스스로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는 미국에서 함께했던 코치들과 영상 통화 등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타격폼을 연구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런 노력 속 후반기부터는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NC는 4번타자가 가장 약한 팀이었다. 현재까지도 4번타자 타율이 0.249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 최하위다. 4번타자 타율이 2할5푼이 되지 않는 유일한 팀이고, 타점도 51개로 공동 8위에 불과하다.

마틴의 최근 맹타에도 이같은 지표가 나왔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마틴이 그동안 상당히 부진했음을 의미한다. 마틴은 4번타자 자리에서 오랫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한동안은 권희동 등 다른 선수들이 자리를 대체하기도 했다.

답답했던 NC 타선에 빛이 들어오고 있다.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이대로라면 NC의 4번타자 자리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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