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20명꼴”… 2분기 건설현장에서 숨진 노동자 더 늘었다
올 2분기(4월~6월) 건설 현장에서 숨진 근로자가 63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20명이 넘는 건설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11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1월~6월) 기준으로는 118명의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사망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올해 2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11곳과 사고 책임이 있는 하도급사, 공공발주 공사의 발주청, 인허가 기관(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명 늘었다. 100대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각각 2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4월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테라타워 가산DK 신축공사,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떨어짐 사고가 발생해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 5월에는 한화의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IBC) 개발사업 현장, 세종~안성 간 고속국도 29호선 건설현장에서 각각 1명의 노동자가 물체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또 롯데건설, 금호건설, 신세계건설, 대광건영, 시티건설, 보미건설, 대우산업개발, 동문건설, 이수건설 현장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발주처별로는 민간공사에서 43명이 숨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 증가했다. 공공 발주 공사 사망자는 20명으로 전년 동기(10명)보다 2배 늘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경기 여주시와 파주시로, 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한 반산저수지 수변공원 조선사업 토목공사 현장에서는 지난달 익사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와 하도급사 소관 건설현장, 공공공사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특별점검에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공사 중지, 부실 벌점 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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