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다”… 에티오피아 강뉴부대를 아시나요

구현모 2023. 7. 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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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무패신화의 주인공이자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27일 국방FM을 통해 방송된다.

26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제작진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강뉴부대원 테레페 이그자우(91), 쉐파라우 버라투(89) 두 참전용사의 국내 일정을 동행하며 전쟁 당시 강뉴부대의 활약상과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발전상, 전후 세대에게 전하는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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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무패신화의 주인공이자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27일 국방FM을 통해 방송된다.

26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제작진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강뉴부대원 테레페 이그자우(91), 쉐파라우 버라투(89) 두 참전용사의 국내 일정을 동행하며 전쟁 당시 강뉴부대의 활약상과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발전상, 전후 세대에게 전하는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조명했다.
6.25 전쟁에 참가한 에티오피아 걍뉴부대원들이 총을 들고 부대 밖에서 경계를 하고 있다.
‘격파하다’라는 뜻을 지닌 강뉴부대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했던 에티오피아의 황실근위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부대다. 이들은 철원, 화천 등 6·25전쟁 주요 격전지에서 253번의 크고 작은 전투를 치르면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던 부대로 적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패배만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단 한 명도 포로로 잡히지 않았고 전사자의 시신도 모두 수습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황실근위대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던 이들은 출정식에서 “이길 때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워라”란 황제의 특명을 끝까지 지켜낸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방한한 참전용사 ‘버라투’는 1951년 5월 17세의 어린 나이에 한국 땅을 밟았고 ‘이그자우’도 1952년 20살의 나이로 참전했다. 이그자우는 전쟁 당시 현재 철의 삼각지 공방전이 벌어졌던 지역의 ‘베자브 산’을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지로 꼽았다. 철의 삼각지대(철원·평강·김화)는 전쟁 당시 중부전선 장악을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더 격전지로 강뉴부대는 공방전에서  단 한차례도 고지를 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베자브산은 공식 지명이 아니라 에티오피아 용사들이 한국 군인을 살리기 위해 희생된 전쟁 용사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강뉴부대 참전용사인 테레페 이그자우(왼쪽)과 쉐파라우 버라투가 여의도 한강유람선 선착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홍보원 제공
이같은 헌신에도 불구하고 강뉴부대원은 전쟁 이후 1974년부터 1991년까지 에티오피아에사회주의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던 이력이 오히려 해가 되어 정부로부터 재산몰수, 핍박을 당하는 등 많은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버라투와 이그지우는 70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을 바라보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일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국방FM 특집다큐멘터리 ‘단 한번의 패배도 없었다 강뉴부대’는 정전협정 70주년인 27일 오후 6시에 원종배 아나운서의 해설로 국방FM(96.7Mhz)을 통해 방송된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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