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찾은 이상민 “안전 총 책임자로서 무한 책임감 느껴”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하면서 25일자로 장관직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국 호우 피해지역 점검에 나섰다.
25일 오후 충남 청양군의 수해 현장을 찾았던 이 장관은 26일 오전 복귀 후 첫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곳에서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묘소를 참배했다.
침수 사고가 일어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현장도 방문했다. 이후 충북도청에 마련된 지하차도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들렀다.
이 장관은 분향소에 마련된 조의록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다시는 이같은 아픈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적었다.
이어 마련된 언론 질의 순서에서 이 장관은 “조금 전 궁평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다녀왔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보니 그 안타까운 시간에 그 순간을 지켜내야만 했던 고인들의 생각이 나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전의 총 책임자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또 “앞으로 점차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규명될 것이고, 이후 다시는 이와 같은 아픈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무위원으로서 담당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믿어달라”고 말했다.
지하차도 사고 이후 기관 대응이 적절했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관계 기관에서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일단 지켜보고, 그 수사 결과가 나오는 바에 따라서 적절하고 최선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행안부는 이날 호우 피해로 응급복구에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는 경기·세종·충북‧충남·경북·경남·부산·전북·전남 등 9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3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1차로 106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 데 더한 것으로, 총 응급복구비 규모는 236억5000만원에 달한다.
행안부는 작년 8월 집중호우 사태 때 162억을, 작년 9월 태풍 힌남노 때는 160억을 지원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엔 경북 수해 현장을 찾는다. 경북 봉화군의 오그래미 마을 산사태 피해 현장, 경북 영주시 낙화암천 제방 피해현장,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영주초등학교 등을 방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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