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벤자민 위력 회복 ‘반색’…믿을맨 박영현 난조 ‘걱정’
박영현, 최근 2경기 연속 실점으로 흔들려 예전 구위 회복 ‘급선무’
가파른 상승세로 중위권 진입에 성공한 KT 위즈가 1선발의 위력을 되찾은 웨스 벤자민(30)의 부활에 반색하고 있는 반면 ‘믿을맨’ 박영현(20)이 흔들리고 있어 고민이다.
6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KT는 그동안 팀내 최다승에도 불구하고 1선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벤자민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나, 7월 들어 구위와 구속 모두 살아나면서 상승세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벤자민은 7월 3연승으로 KT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무엇보다 최근 2경기서 칼날 제구로 7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키움전에 선발로 나서 7⅔이닝 동안 6피안타에 시즌 최다인 11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던 벤자민은 후반기 첫 등판인 25일 선두 LG전에서는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벤자민은 LG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포심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투심 등 다양한 구질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LG전 4전승으로 ‘천적’으로 자리했다.
흔들렸던 벤자민이 1선발의 모습을 되찾고 타선의 짜임새가 더해져 우승 후보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KT에게는 최근 다른 고민 거리가 생겼다. 믿었던 셋업맨 박영현이 최근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년차 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안정된 제구로 전반기 2승2패, 16홀드, 1세이브 등 리그 전체 홀드 2위(17홀드)를 달리고 있는 박영현은 22일과 23일 삼성전에서 각각 0.1이닝 2실점, 0.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반기 내내 보여줬던 모습이 갑자기 실종됐다.
필승조의 핵심인 박영현의 난조에 김재윤까지 흔들리면서 가뜩이나 불펜진이 불안한 KT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선발진과 타선의 안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두 뒷문 지킴이의 불안감 해소가 절실하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에 대해 “올스타전까지 진짜 좋았는데 최근 갑자기 난조를 보이고 있다. 불펜에서 던질 때는 괜찮은데 등판하면 공이 날리고 체인지업의 각도가 밋밋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 개선하면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김)재윤이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안타를 내주는 빈도수가 잦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아무래도 심적인 부담감이 좀 있는 것 같다”면서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린이만의 에너지로 현대미술 감상...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탱탱볼’
- ‘이재명·김문기 사진 첫 공개’…이기인 “내 사진에 대한 거짓말이 유죄”
- 원아 머리 킥보드로 때린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기후변화, 환경재난 ‘부메랑’… 인간·자연 공존 ‘실천교육’ [디지털과 생태를 잇는 인천교
- ‘이재명 진짜 위기는 위증교사’…한동훈 “야당 희대의 무리수 동원할 것”
- 수원 현대건설, 7연승 파죽지세…흥국생명 맹추격
- 이재명, "결코 죽지 않는다⋯나라 주인, 윤석열·김건희로 바뀌어"
- 용인서 택시 문 부수고 기사 때린 50대 입건
- 가을의 끝자락 '만추의 낙엽'[포토뉴스]
- 과천시, 네이버 라인프렌즈(IPX) 유치로 미래 신도시 가치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