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머리·오리목 마트보다 싸요" 불법판매한 중국인 2명 구속

전지혜 2023. 7. 26.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산물판매업 신고도 하지 않고 비위생적 환경에서 축산물을 보관하며 불법체류자 등에게 판매한 중국인들이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작업환경에서 출처 미상의 축산물을 장기간 판매해 보건·위생상의 위험을 발생시킨 점, 이런 편의를 제공하며 불법체류를 조장해 외국인 범죄 우려를 확산시킨 점 등을 고려해 이들 두 명을 모두 구속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축산물판매 신고도 않고, 비위생적 환경서 보관·작업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축산물판매업 신고도 하지 않고 비위생적 환경에서 축산물을 보관하며 불법체류자 등에게 판매한 중국인들이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거주지에서 보관 중인 축산물 사진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축산물 위생관리법과 식품 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인 A(28)씨와 B(35)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축산물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제주시 거주지로 대량의 축산물을 택배로 납품받아 냉장고에 보관하며 도내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 등 중국인 158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판매 수익은 2천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자치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메신저 '위챗'을 통해 도내 거주하는 불법체류자 등 중국인들을 수백명씩 초대해 일반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양머리, 거위간, 오리목 등 축산물을 판다고 홍보했다.

축산물 판매에 필요한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고 신고도 하지 않았으며, 판매한 축산물의 영업소 명칭·주의사항·제조연월일·품질유지기한 등의 정보도 기재하지 않고 판매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이들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축산물을 보관하고 작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며 현장을 확인해보니 이들은 거주지 바닥이 더러워 신발을 신은 채 생활하고 있었으며, 축산물을 보관하는 냉장고와 축산물 소분 등의 작업에 사용된 주방 도구 등은 심하게 끈적거리는 상태였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작업환경에서 출처 미상의 축산물을 장기간 판매해 보건·위생상의 위험을 발생시킨 점, 이런 편의를 제공하며 불법체류를 조장해 외국인 범죄 우려를 확산시킨 점 등을 고려해 이들 두 명을 모두 구속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atoz@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