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0월에 중국 간다…우크라 침공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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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한다고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5일 "(중국의)일대일로 포럼이 열리는 오는 10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있다"면서 "초청을 받았고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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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한다고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5일 “(중국의)일대일로 포럼이 열리는 오는 10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있다”면서 “초청을 받았고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 사실을 밝히며 이번 방문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양국 간 무역과 경제 협력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국제 상황에 대해 양국 관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대일로 포럼은 중국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일대일로’ 사업에 협력하는 주요국들이 교류하는 장으로 올해 3회 포럼이 열린다.
푸틴 대통령의 가장 최근 중국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4일 베이징 겨울 올림픽 개막식 때다. 타스 통신은 두 정상은 지금껏 최소 30번 이상 만났다며, 2000년 이후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 총 17차례 방문했으며 시진핑 주석도 집권 이후인 2013년부터 총 8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열렸던 일대일로 1~2차 포럼에 모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가장 가까운 전략적 동맹국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이다. 지난해 2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서방국가들로부터 강한 경제 제재를 받으며 중국과의 경제안보적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시 주석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하는 공동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이날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9월 초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도 초청을 받았다며, “아직 (방문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언젠가 튀르키예도 방문할 것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5월 재선 승리 이후 즉시 방문을 약속했고 이것을 잊지 않고 있다. 8월이나 다른 선택지가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날짜에 대한 논의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는 화상으로만 참석하기로 결정해, 유일하게 회의장에 직접 가지 않는 정상이 됐다. 앞서 지난 3월17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러시아로 불법으로 이주시키는 전쟁 범죄 혐의가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국제형사재판소 관련 국제 조약인 로마협약에 서명한 남아공은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오면 원칙적으로 체포할 의무가 있어,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온다고 해도 곤혹스러운 처지였다. 하지만, 중국·인도·튀르키예는 로마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국가라 이런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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