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훈육법' 오은영 "교사 권리도 중요…선생과 학부모는 협동관계"

정승필 2023. 7. 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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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교 교사 사망·폭행 등을 계기로 가열된 교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오 박사가 출연하는 채널A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제시하는 훈육 방식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부추겼다는 책임론이 돌면서다.

이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가 지난 19일 오 박사가 출연하는 육아 솔루션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금쪽이)를 비판하면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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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여교사 사건, 마음 아파…선생과 학부모는 대립 관계 아냐
저서 일부 내용 의도 훼손돼
방송 멘트 '마음 읽어주셨나요'…"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라는 뜻 아냐"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최근 초등학교 교사 사망·폭행 등을 계기로 가열된 교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직접 입을 열었다. 오 박사가 출연하는 채널A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제시하는 훈육 방식이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부추겼다는 책임론이 돌면서다.

오 박사는 26일 공개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선생님과 학부모는 대립의 대상이 아니다. 아이를 잘 교육하기 위해 같이 의논하고 협동하는 관계"라며 "저 역시 이걸 늘 강조해왔다"라고 밝혔다.

KT, '올레 tv 키즈랜드' 오은영 박사.(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KT]

이어 숨진 서이초 여교사에 대해서는 "최근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 역시 중요하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체벌 없는 훈육'이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교권이 추락한 건 아이들을 때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대중들의 논리는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훈육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때리지 말라는 거다. 훈육은 평생 강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요즘에는 체벌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저는 체벌이 아닌 때리는 폭력을 반대한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를 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퍼지는 걸 보고 마음이 가장 아팠다. 아이들을 다시 때려야 한다, 선생님들에게 몽둥이를 쥐여 줘야 한다는 (일부) 반응들은 너무 걱정스럽다"라고 토로했다.

서천석 박사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왼쪽)과 서 박사의 모습(오른쪽). [사진=뉴시스]

오 박사는 최근 교권 침해에 일부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가 지난 19일 오 박사가 출연하는 육아 솔루션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금쪽이)를 비판하면서 비롯됐다. 서 박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금쪽이류 프로그램들이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냈다"라고 꼬집었고,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을 산 것이다.

이에 오 박사는 금쪽이는 육아 방향에 관한 프로그램이라며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가 아니라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가 노력이라는 문을 여는 첫발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쪽이 솔루션에서 자주 쓰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셨나요'라는 말에 대한 정확한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알아보고, 부모 자신을 알아차려 보고, 아이의 어려움을 알아가보자는 뜻"이라며 "그걸 무작정 다 받아주고 들어주라는 걸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더라. 우쭈쭈 다 들어주고, 다 허용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오은영박사가 채널A 프로그램 '금쪽상담소'에서 한 여아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채널A]

앞서 온라인상에는 '교사의 입에서 조심하겠다는 말을 듣고 돌아와야 한다'라는 등의 문구가 담긴 오 박사의 저서 내용 일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논란에 대해 오 박사는 "제 의견과는 완전히 다르다. 앞뒤 맥락이 다 잘려져 의도가 훼손됐다. 논란이 된 챕터는 총 7페이지로 122줄이다. 온라인상에 유포낸 내용은 고작 10줄 정도"라고 선 그었다.

그러면서 "해당 챕터의 제목은 '담임교사, 나랑 너무 안 맞아요. 학교 가기 싫어요'로, (이 경우) 선생님이 잘못된 게 아니라 아이가 교사와 반대 성향이라 괴로워하는 경우를 쓴 것"이라며 "아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선생님에게 잘 설명하라는 뜻이지 잘못을 꾸짖어서 사과받으라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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