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교권추락 책임론에 "때리지 말라는 것 훈육 말라는 것 아냐, 안타까운 마음"

백지연 기자 2023. 7.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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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26일 오은영 박사는 텐아시와 측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초등학교 교사 사망·폭행 등으로 인해 불거진 교권 추락과 관련해 입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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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새끼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26일 오은영 박사는 텐아시와 측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초등학교 교사 사망·폭행 등으로 인해 불거진 교권 추락과 관련해 입장을 말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오은영 박사는 "선생님과 학부모는 대립의 대상이 아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같이 의논하고 협동하는 관계"라며 "저 역시 이걸 늘 강조해왔다. 최근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이 방송을 하고 있는 '금쪽같은 내새끼' 역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은영은 "'금쪽같은 내새끼'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짚었다.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그에 대한 원인과 이유를 의논하고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노력이라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이전에 비해 조금씩 변하는 게 있다면 그건 환상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것이다. 부모에게 희망이 없다면 슬플 것 같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애들이 배움을 통해 나아진 모습으로 가는 걸 원한다. 태어날 때부터 가능성 없는 아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슬프지 않겠나"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더불어 아동의 솔루션은 단시간에 좋아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치료가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임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을 잘 키우고자 진정성을 가지고 출연한 부모들에 대한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 마음 아팠다. 앞으로도 우리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의논해야 하는데, 용기를 낼 분들이 줄어들까 봐 우려스럽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특히 체벌 없는 훈육 교육관에 대한 오해도 해명했다. 이는 교권 추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 것. 오은영 박사는 "누구의 권리는 덜 소중하고 더 소중하겠나.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 역시 소중하다. 그건 변함이 없다.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선생님에 나 역시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교권이 추락한 건 아이들을 때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대중들의 논리는 마음이 아프더라"고 말했다.

훈육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닌 "때리지 말라"고 한 것임을 전하며 "훈육은 평생 강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는 부분으로, 교사로서 안전하게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제도가 우선돼야 함을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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