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공짜인 줄 알았는데…"토트넘 돈 내라"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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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마노르 솔로몬(24)에 대해 이적료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구단 샤흐타르 도네츠크 최고 경영자(CEO) 세르게이 팔킨은 솔로몬 이적료를 위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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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마노르 솔로몬(24)에 대해 이적료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구단 샤흐타르 도네츠크 최고 경영자(CEO) 세르게이 팔킨은 솔로몬 이적료를 위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솔로몬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풀럼을 떠나 자유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솔로몬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데에는 FIFA 'Annex 7' 조항이 활용됐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나 우크라니아 구단에 속해 있는 외국인 선수나 코치는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해당 조항은 지난해 6월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2024년 6월까지 연장됐다. 솔로몬은 샤흐타르와 2023년 12월 31일까지 계약되어 있었는데, 조항 연장으로 다시 샤흐타르와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솔로몬과 구두 합의를 마친 뒤 FIFA 승인을 받아 계약을 확정 지었다. 샤흐타르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토트넘은 다음 주 런던에서 샤흐타르와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르는 데, 사실상 솔로몬 영입에 대한 보상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샤흐타르는 이 자리에서 토트넘에 금전적 보상, 즉 이적료를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팔킨 CEO는 이브닝스탠다드에 "우리가 솔로몬 영입에 상당한 돈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토트넘 경영진도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우크라이나 구단들이 그냥 잃을 수 없는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친선 경기 전날 토트넘 대표들과 만남을 희망하며, 솔로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해결책은 양측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우린 특정 종류 이익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잃은 모든 것을 덮기만 하면 된다. 모든 당사자가 행복할 수 있는, 즉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샤흐타르는 2019년 이스라엘 마카피 하이파에 이적료 600만 유로를 내고 솔로몬을 영입했다.
샤흐타르가 주장하는 피해 사례는 솔로몬 만이 아니다. 샤흐타르는 윙어 테테도 솔로몬과 같은 이유로 떠나보냈다. 샤흐타르는 2019년 브라질 그레미우에 이적료 1500만 유로를 내고 테테를 영입했는데, 테테는 Annex 7 규정에 따라 지난해 3월 올랭피크 리옹으로 떠났다가 이번엔 레스터시티에 합류했다.
리옹이 테테를 데려왔을 땐 어떠한 보상도 없었고, 테테가 이번 여름 리옹에서 레스터시티로 이적했을 땐, 레스터시티가 리옹에 100만 유로 수수료를 지불했다. 두 건의 이적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샤흐타르는 FIFA 재판소에 리옹을 고소했다.
팔킨은 "우린 우크라이나 구단들을 위한 일종의 연대 기금을 마련하고 싶다. 우리 구단만이 Annex 7로 고통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상황이 상당히 파국적이다. 이전엔 모든 수입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선수 판매와 UEFA가 주는 보너스 단 두 가지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FIFA는 항상 우리가 하나의 축구 가족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우크라이나는 이 가족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모든 돈은 우크라이나 자선 활동을 위해 보낼 것"이라며 "어린이를 비롯해 중상을 당한 군인, 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족 지원 등 많은 프로젝트가 있다. (연대 기금은) 모두 이쪽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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