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인가, 2차전지인가… 아르셀로미탈보다 3배 비싸진 포스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그룹주가 2차전지 테마를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6개 포스코그룹 종목의 시가총액 합산 총액은 약 122조원으로 삼성, LG, SK, 현대자동차에 이어 그룹사 시총 순위 5위까지 올랐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6배로,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Arcelor Mittal)의 3배 수준이다.
현재 포스코그룹주의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은 이차전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PER 16배 넘어...과열 지적도
포스코그룹주가 2차전지 테마를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6개 포스코그룹 종목의 시가총액 합산 총액은 약 122조원으로 삼성, LG, SK, 현대자동차에 이어 그룹사 시총 순위 5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단행한 포스코그룹 물적분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 사업 물적분할로 2차전지 부문 기대감이 더 많이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의 50% 이상을 철강 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가 신사업 기대감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6배로,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Arcelor Mittal)의 3배 수준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포스코그룹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122조4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초 41조원 수준이던 시총이 약 7개월 만에 세 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138% 상승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주의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은 이차전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지난 12일 포스코그룹은 수소·니켈 등 2차전지 소재 생산량을 지난해 목표치(93만톤)보다 약 47% 높인 연 137만톤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총 매출액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2차전지 사업 목표를 높인 포스코그룹에 투자자들이 달려간 것이다.
특히 지난해 3월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의 신사업 전환 전략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포스코는 기존 철강회사 포스코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신설·비상장)로 물적 분할했다. 그간 변동성이 큰 철강에 가려 좀처럼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던 이차전지 관련 신사업 전략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주가에 바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또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 전략이 본격화되며 비(非)철강 분야 사업 다각화 속도에도 불이 붙었다.
하지만 아직 포스코 매출 대부분이 기존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사업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도 회사의 비전만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현재 주가를 향후 12개월 후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인 12개월 선행 PER은 16.24배다. 이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철강사들의 12개월 선행 PER과 비교하면 너무 높은 수준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룩셈부르크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의 12개월 선행 PER은 5.66배다. 미국 최대 철강사인 뉴코어(Nucor)의 12개월 선행 PER은 9.77배,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니폰스틸(Nippon Steel)의 경우 7.46배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84조8000억원)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으나, 영업익(4조9000억원)은 46.7%, 순이익은 50% 줄었다. 전 세계적 수요 하락에 더해 지난해 여름 태풍 피해로 포항제철소가 생산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전체 사업 매출액 중 철강 사업 매출 비중은 52.5%로, 전년 대비 1.4%포인트(P) 감소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철강 부문 매출 또한 아직은 이차전지 등 신사업은 미미한 수준이고 트레이딩(상사), 자원개발, 건설 등의 비중이 크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