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 10월 중국 방문” 튀르키예·인도 G20에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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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월 중국을 직접 방문해 양국 간 전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한다.
AP는 중국이나 튀르키예, 인도의 경우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 협정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당사국이 아닌 만큼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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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월 중국을 직접 방문해 양국 간 전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한다.
AFP·AP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자국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포럼이 열리는 10월에 중국에 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집권한 이듬해인 2013년부터 중국 주도로 추진돼온 중국~중앙아시아~유럽 간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다.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 3차 포럼이 열린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동맹국으로 양국은 경제와 군사 분야에서 ‘제한 없는’ 파트너십과 협력을 강조해왔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서방국들의 각종 제재를 받은 이후에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3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선언했다. 당시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각자의 이익, 무엇보다도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를 지키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미(反美) 연대를 과시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언젠가는 튀르키예를 방문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8월 튀르키예를 방문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나, 크렘린궁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오는 9월 초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라는 초청도 받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중국이나 튀르키예, 인도의 경우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 협정인 로마 규정에 서명한 당사국이 아닌 만큼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ICC는 지난 3월 17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에 관여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 회원국이라면 푸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초대받았으나, 남아공이 ICC 회원국이어서 직접 참석 대신 회상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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