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데 지독한 아홉수…멈춰선 선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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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시즌 50승 선착을 앞두고 지독한 아홉수에 빠졌다.
LG는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9승째를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통합 우승을 꿈꾸는 LG에 시즌 50승 선착은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50승을 선점한 팀의 역대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9.7%(33차례 중 22차례·1982~19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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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플럿코 내고도 내리 패배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시즌 50승 선착을 앞두고 지독한 아홉수에 빠졌다.
LG는 지난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9승째를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9일 사직 롯데전부터 25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4경기를 내리 졌다.
지난달 27일 1위 자리를 꿰찬 LG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갈 길이 바쁘다.
2위 SSG와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두산 베어스가 최근 11연승으로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면서 2위 SSG를 3경기 차로 추격, 시즌 초반부터 이어져온 2강 구도를 깰 기세다.
시즌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투타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LG지만, 4연패 기간 동안에는 달랐다.
4연패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시즌 팀 평균자책점(3.63)을 크게 밑돌았다.
선발진이 흔들렸다. 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 이정용은 3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켈리는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1일 잠실 SSG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더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4연패 기간 동안 LG 타선은 총 10점을 뽑는 데 그쳤다. 4경기에서 팀 타율은 0.226으로 시즌 타율인 0.284에 크게 떨어진다.
LG는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켈리의 호투에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1-2로 졌다. 25일 수원 KT전에서도 아담 플럿코가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1점밖에 뽑지 못해 1-4 패배를 당했다.
득점권 타율은 0.308로 나쁘지 않지만 출루율이 0.295에 그치다보니 득점 찬스 자체가 적었다.
4연패 기간 오스틴 딘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신민재가 9타수 4안타로 고군분투했을 뿐 주축 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오지환이 타율 0.231(13타수 3안타), 김현수가 0.188(16타수 3안타)에 그쳤고, 공격의 활로를 열어줘야 하는 박해민도 타율 0.154(13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올해 통합 우승을 꿈꾸는 LG에 시즌 50승 선착은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50승을 선점한 팀의 역대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9.7%(33차례 중 22차례·1982~19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50승 고지를 먼저 밟는다는 건 그만큼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LG는 일단 연패를 끊고 50승에 선착하는 것이 급선무다.
LG는 26일 KT와 대결을 이어간다. 올해 17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하며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임찬규의 어깨가 무겁다.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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