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여기관 첫 3자 파트너십, 아프리카 가나서 출범
26일 코이카에 따르면 보편적 건강보장은 '모든 사람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서 양질의 필수 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의미로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달성하기로 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주요 보건 분야 목표 중 하나다.
가나 정부는 보편적 건강보장 목표 달성을 위해 양질의 필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전국민 대상 의료 서비스를 골자로 로드맵을 수립하고 제도를 운영해 왔다. 다만 국제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하는 관련 지표인 UHC 서비스보장지수는 2017년 45점, 2019년 46점, 2021년 48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1년 기준 한국은 89점이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번 약정에 따라 코이카, USAID, 자이카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1.6억달러를 투입해 가나 북부 지역에서 보편적 건강보장과 보건 안보에 있어 필수적인 일차보건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을 통해 소득과 관계없이 모자보건 및 가족계획, 영양, 사회적 보호, 감염병 관리 등 필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가나 북부 낙후지역 주민 대상 의료접근성 확대 ▲가나 보건부 관계자 행정역량 향상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공여기관 간 보건 분야 정보교류 강화 등의 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약정의 실효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3개 공여기관은 분기별 정례회의를 개최해 각 기관의 보건 프로그램 추진 결과와 사업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약정은 코이카 창립 이래 최초로 추진된 미국, 일본 공여기관과의 3자 파트너십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코이카는 2010년 가나에서 첫 사무소를 개소한 반면 USAID는 1957년 가나 독립 직후부터, 자이카는 1976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지원 예산 역시 미국은 한국의 약 11배, 일본은 2.5배(2020년 OECD 통계 기준)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공여기관이 사업 파트너로 코이카를 선정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 공적개발원조(ODA)의 위상을 상징한다.
오승민 코이카 가나 사무소장 직무대리는 "이번 약정 체결을 통해 가나에서 공여기관 간 보건 분야 원조 분절화를 최소화하고 서로 상호학습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 원조에 대한 인지도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국 측에서 임정택 주가나 대사와 오 직무대리, 미국 측에서 버지니아 팔머 주가나 대사와 그레이스 랑 USAID 가나지부 부소장, 일본 측에서 모치즈키 히사노부 주가나 대사와 스즈키 모모코 자이카 가나 사무소장이 참석했다.
임 대사는 "한국 정부는 가나 정부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보건안보 달성 목표를 적극 지지하며 한미일 협력을 통해 높은 품질과 접근성을 갖춘 일차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팔머 주가나 미국 대사는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인류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한미일 협력을 통해 가나는 건강하고 평등한 일차보건의료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 일본과 함께 역사적인 파트너십에 동참하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치즈키 히사노부 주가나 일본 대사는 "이번 약정은 가나 정부의 보편적 건강보장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일 공여기관이 최초로 모여 협력을 선언한 사례로 의미가 깊고 일본 정부도 이번 약정 체결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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