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고양이 2마리 고병원성 AI 확진… 7년만에 발생

양다훈 2023. 7. 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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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 동물보호소에서는 고양이들이 고열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1∼2일 간격으로 폐사했는데 한 민간기관이 보호소 고양이 중 두 마리에서 얻은 검체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도 이날 고양이 두 마리가 모두 확진됐음을 확인하고,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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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과도한 불안보단 손 씻기 등 일상 방역수칙 준수해달라”
25일 방역당국 관계자가 고양이 검체를 채취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용산구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고양이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신고된 의심 사례 2건을 모두 조사한 결과, 모두 고병원성 AI(H5N1형)로 확진 판정됐다.

이 동물보호소에서는 고양이들이 고열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1∼2일 간격으로 폐사했는데 한 민간기관이 보호소 고양이 중 두 마리에서 얻은 검체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도 이날 고양이 두 마리가 모두 확진됐음을 확인하고,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보호소에서는 고양이 40마리를 기르고 있었고 이중 3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폐사한 고양이 대다수의 사체는 소각돼 추가 검사는 어렵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의심 사례 신고를 받은 뒤 질병관리청, 지방자치단체 등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

서울시는 해당 동물보호소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검역본부는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고양이에게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사례와 고양이를 통한 인체 감염 사례는 드문 만큼 과도하게 불안해하기 보다는 야생조류 등의 사체, 분변을 피하고 손 씻기 등 일상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집에서 고양이나 새를 기르는 경우는 고병원성 AI에 감염될 가능성이 사실상 낮지만,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야생조류와 길고양이 등은 사체, 분변 등을 만지지 말고 가급적 접촉을 피해달라”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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