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3.2%↑…유가하락에 채산성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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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4사의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업황 부진으로 수출금액과 채산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동기(2억2134만배럴) 대비 3.2% 증가한 2억2850만배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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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액 22.1% 감소…수출채산성, 전년 대비 52% 급감한 배럴당 11.4달러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4사의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업황 부진으로 수출금액과 채산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동기(2억2134만배럴) 대비 3.2% 증가한 2억2850만배럴로 집계됐다. 2년 연속 증가세다.
석유제품별로 보면 항공유 수출물량은 4260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었다. 글로벌 여객 수요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나프타는 중국과 일본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1792만배럴로 집계됐다.
경유 수출량은 9382만6000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물량 중 경유 비중이 41%로 가장 컸다. 휘발유는 수출량이 전년보다 9.2% 줄어든 4631만배럴이었다.
수출량은 늘었지만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정유4사의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279억9600만달러) 대비 22.1% 감소한 218억1100만달러에 그쳤다.
나프타를 제외한 모든 석유제품 수출금액이 하락했다. 휘발유와 경유 수출금액은 각각 43억7100만달러, 92억8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9%, 26.1%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채산성 상반기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한 배럴당 11.4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채산성은 올해 5월, 6월 각각 3.3달러, 7.6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호주가 18.2%로 가장 컸다. 호주의 항공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유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호주 다음으로는 싱가포르(11.8%), 중국(11.2%), 일본(10.1%), 미국(9.6%) 순이었다.
대미 수출량은 올 상반기 525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으로 미국 내 휘발유 소비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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