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통업체 매출 전년比 5.7%↑…소비침체 속 코로나 기저효과

오프라인 4.3%, 온라인 7.2%↑…매출 증가폭은 감소 추세
6월 매출도 전년比 6.6%↑…온라인 매출 50% 돌파 목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올해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이 온·오프라인 모두 상승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소비침체 상황임에도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오프라인 매출도 성장했다. 다만 온·오프라인 모두 매출 증가폭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오프라인 4.3%, 온라인 7.2%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5.7% 성장했다.

총 매출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80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5조4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이 전년도 매출 구성비 49.1% 대비 0.7%포인트(P) 상승한 49.8%를 기록하며 5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17.6%) △편의점(16.6%) △대형마트(13.3%) △SSM(2.8%) 순을 나타냈다.

오프라인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편의점(9.5%↑)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증가율 10.1%에는 못 미치며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뒷걸음질 쳤던 대형마트(1.0%↑)와 SSM(2.2%↑)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반면,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18.4%에서 2.5%로 꺾였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7.2% 증가했지만 △2019년 15.3% △2020년 17.5% △2021년 16.1% △2022년 10.3%에 이어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이며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6월 매출을 살펴보면 오프라인(4.2%)과 온라인(9.1%)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6.6%의 신장세를 보였다. 조사대상 상품 전품목에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오프라인에선 △가전/문화(12.8%↓) △아동/스포츠(1.9%↓) △생활/가정(5.1%↓)에서 고전했지만, △패션/잡화(1.7%↑) △식품(8.9%↑) △서비스/기타(6.2%↑) △해외유명브랜드(0.9%↑) 품목이 선전하며 하락분을 상쇄했다. 온라인은 서비스/기타(4.0%↓)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구매건수는 편의점(8.7%↑)과 준대규모점포(4.0%↑)를 중심으로 모든 업태에서 증가하며 전체 구매건수는 7.5% 늘었다. 구매단가는 △준대규모점포(4.0%↑) △편의점(1.5%↑) △백화점(0.1%↑)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형마트(1.8%↓)에선 감소했다.

업태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중 대형마트(0.8%p↓)와 백화점(1.1%p↓)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었고, 편의점(0.6%p↑)과 SSM(0.1%p↑)의 비중은 늘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1.2%p 증가하며 6월 매출구성비는 온라인(50.3%)이 오프라인을 넘어섰다.

산업부의 매출동향 조사는 주요 유통업체 13개사와 온라인 주요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통계청 조사와는 모집단과 작성항목 등이 달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 코너 모습. 2023.7.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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