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에너지자립・저탄소 구현 박차”

2023. 7. 26. 10: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정부가 전국의 산업단지를 국가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목적의 ‘산단 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전남지역본부(본부장 염동일)에서 탄소 다배출 공간인 여수국가산단을 대상으로 국정과제 및 정부대책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단으로 국내 석유화학 분야 생산의 약 40%, 수출의 약 44% 비중을 차지하며 국내 석유화학 관련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 중요 산업단지 시설이다.

장치산업 특성상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여수산단은 전국의 유화산단 가운데서도 탄소저감 시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여수산단은 전남 산업부문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65.8%인 2300만톤(toe·석유환산톤), 온실가스 배출량의 41.7%인 3300만톤(tCO₂·이산화탄소환산량)을 차지하는 도내 최대 에너지 다량 소비산단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탄소중립형' 산단 전환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 간 국정과제를 통해 전국의 주요 산단을 탄소중립형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기본계획' 등 저탄소 분야 관련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산업단지 탄소 저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산업단지 혁신 종합대책'이 그것으로, 저탄소 산업단지 구현을 위한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석유화학 공정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다량 사용하는 여수산단을 화석연료형 저탄소 대표 모델 산단으로 지정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 계획에 의하면, 2030년에는 2019년 탄소 배출량(3300만tCO₂-eq) 대비 10%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 여수산단 저탄소 전환을 위한 신규사업

산단공 전남지역본부는 2023년 여수산단의 저탄소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신규사업으로 ‘초임계 CO₂ 발전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사업’(총 사업비 323억원)과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총 사업비 380억)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임계 CO₂ 발전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한전을 주관기관으로 오는 2027년까지 발전유체로 증기 대신 초임계 CO₂를 사용하는 발전시스템이다. 작동유체로 CO₂를 활용해 터빈을 구동하는 기술로 압축→가열→팽창(발전출력)→냉각과정을 거치며 CO₂가 초임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발전시스템은 CO₂는 열전달 특성이 우수하고 냉각과정에서 외부로 잠열형태로 버려지는 열손실이 기존의 스팀터빈에 비해서 적다는 점에서 에너지 효율향상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초임계(超臨界)는 임계점을 넘긴 온도와 압력에 놓이는 상태로 밀도는 액체상태와 유사하며, 점성은 기체와 비슷하다.

또한 폐열이나 재생에너지 등 열원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어 추가 온실 가스 배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장점에 더해 CO₂ 밀도가 물의 밀도보다 크고(터빈 입구에서 CO₂는 물보다 밀도가 2배 큼) 압력비가 낮아서 스팀 발전시스템보다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로써 산단 입주기업은 작은 공간에서도 발전시스템 설치가 가능해 향후 에너지효율화 발전설비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전과 함께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시행

산단공 전남지역본부에서는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주관기관 : 한국전력공사, 사업기간 2023~2025년)을 통해 산단 내 에너지 공급을 자족화하는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이 사업의 수행을 맡고 있는 한전에서는 본 사업(태양광 7MW 기반구축)과 타 사업 전력 계통 연계를 통해 여수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기존 1.6%에서 최대 15%(본 사업 외 타 사업 포함한 최대치)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며, 특히 입주기업 에너지 효율장비 교체 지원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여수산단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에 따라 이미 구축된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와 연계해 FEMS에서 확보된 에너지 사용량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 컨설팅을 실시하고 에너지 고효율 설비로 교체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이 밖에 산단공 전남지역본부에서는 에코원에너지(주)에서 수행하는 ‘여수국가산단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총 사업비 1000억원·사업기간 22.12~25.12)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산단환경 개선펀드사업으로 민간에서 약 700억을 사업비로 투입하고 국비로 약 300억을 지원하는 구조이다.

민간주도의 이번 사업은 여천NCC 사업장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공급함에 따라 LNG를 연료로 하는 일반적인 연료전지 발전과 달리 탄소저감 측면에서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18.5MW 용량의 발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앞서 언급한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과 더불어 여수산단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여수산단의 혁신 이끌고 있는 염동일 산단공 전남지역본부장은 “산업부문 탄소를 11.4%를 감축하게 될 NDC 이행 등 국제 규범화된 탄소저감에 대한 세계적 흐름에 산단 입주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산단은 대표적 화석연료형 산단으로서 입주 기업들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이행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민간 스스로가 탄소저감에 적극 앞장서고 우리 공단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